작은 나눔으로 성숙해지는 기부 문화

입력 2009.01.02 (22:58) 수정 2009.01.0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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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가 어렵지만, 개인들의 소액 기부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작은 나눔으로 전하는 큰 사랑,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뇌병변 장애아인 6살 유빈이.

맘껏 뛰어놀 때지만, 혼자서는 서지도 걷지도 못합니다.

정부지원금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유빈이네에게 얼마 전 수술비를 지원해주겠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희망의 전도사는 ARS 전화모금에 참여한 얼굴 없는 이웃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장미진(유빈이 엄마) : "저를 모르는 분들이 도와주신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구요. 빈이가 나중에 커서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 도우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불황이 심화되는 요즘 ARS 등 소액모금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적은 돈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ARS 모금 참여자가 일 년 전에 비해 40% 이상 늘었습니다. 모금 10년 만에 최고 증가칩니다.

구세군 자선냄비도 지난해 말 역대 최고모금액인 3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허진주(서울 송곡여중 2학년) : "작은 정성이라도 모이면 큰 도움이 된다고 배웠거든요. 그래서 실천해봤어요"

연예인들의 잇단 선행에 인터넷기부 등 모금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소액 개인기부는 의미있는 기부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소득공제 혜택 등 기부를 장려하는 장치는 여전히 미흡합니다.

<인터뷰> 최성재(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모든 모금기관에 대해서 세제지원혜택을 줘야하고 그 비율도 늘려야 합니다."

우리 사회 기부문화를 성숙시키고 있는 작은 나눔의 실천들.

경기침체에서 비롯된 일시적 현상에 머물지않도록 사회적 제도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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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나눔으로 성숙해지는 기부 문화
    • 입력 2009-01-02 22:36:37
    • 수정2009-01-02 23:04:05
    뉴스 9
<앵커 멘트> 경제가 어렵지만, 개인들의 소액 기부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작은 나눔으로 전하는 큰 사랑,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뇌병변 장애아인 6살 유빈이. 맘껏 뛰어놀 때지만, 혼자서는 서지도 걷지도 못합니다. 정부지원금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유빈이네에게 얼마 전 수술비를 지원해주겠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희망의 전도사는 ARS 전화모금에 참여한 얼굴 없는 이웃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장미진(유빈이 엄마) : "저를 모르는 분들이 도와주신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구요. 빈이가 나중에 커서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 도우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불황이 심화되는 요즘 ARS 등 소액모금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적은 돈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ARS 모금 참여자가 일 년 전에 비해 40% 이상 늘었습니다. 모금 10년 만에 최고 증가칩니다. 구세군 자선냄비도 지난해 말 역대 최고모금액인 3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허진주(서울 송곡여중 2학년) : "작은 정성이라도 모이면 큰 도움이 된다고 배웠거든요. 그래서 실천해봤어요" 연예인들의 잇단 선행에 인터넷기부 등 모금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소액 개인기부는 의미있는 기부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소득공제 혜택 등 기부를 장려하는 장치는 여전히 미흡합니다. <인터뷰> 최성재(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모든 모금기관에 대해서 세제지원혜택을 줘야하고 그 비율도 늘려야 합니다." 우리 사회 기부문화를 성숙시키고 있는 작은 나눔의 실천들. 경기침체에서 비롯된 일시적 현상에 머물지않도록 사회적 제도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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