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한파에 ‘대학 5학년’ 는다

입력 2009.01.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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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난으로 취업이 어려워지자 아예 졸업을 미루는 이른바 '대학 5학년생'이 늘고 있습니다.

재학생 적을 두고 있어야 취업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최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졸업을 앞두고 취업 상담 창구에는 매일 아침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러보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아무리 꼼꼼히 살펴봐도 쉽사리 들어갈만한 녹녹한 곳이 없습니다.

이 학생은 10여 차례 입사시험에서 떨어지자 아예 학교를 더 다니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천준영(연세대 4학년) : "졸업하게 되면, 소속감 없이 준비하면 약간 불안감, 걱정이 생기기 때문에..."

이렇듯 대학마다 졸업을 미루는 이른바 만년 대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4학년 학생 가운데 60%가 취업 때문에 졸업을 연기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김혜원(이화여대 4학년) : "한 과에 정원이 50명 정도인데, 취업이 안되서 10명 정도가 초과학기를 다니려고 하고 있어요."

졸업을 미루면서 영어 능력 점수처럼 구직 과정에 필요한 점을 보완하고 경제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겁니다.

<인터뷰> 김순태(취업진로지원팀 과장) : "졸업하면 취업이 잘 안 되는 경향이 있으니까 재학생 적을 두고 학교에 있으면서 취업을 하려고 학생들이 학기 연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부 대학은 취업 못한 학생들이 1년 더 무료로 학교에 다니면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해에도 고용 여건은 여전할 전망이어서 대학 5학년생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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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 한파에 ‘대학 5학년’ 는다
    • 입력 2009-01-05 2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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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난으로 취업이 어려워지자 아예 졸업을 미루는 이른바 '대학 5학년생'이 늘고 있습니다. 재학생 적을 두고 있어야 취업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최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졸업을 앞두고 취업 상담 창구에는 매일 아침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러보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아무리 꼼꼼히 살펴봐도 쉽사리 들어갈만한 녹녹한 곳이 없습니다. 이 학생은 10여 차례 입사시험에서 떨어지자 아예 학교를 더 다니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천준영(연세대 4학년) : "졸업하게 되면, 소속감 없이 준비하면 약간 불안감, 걱정이 생기기 때문에..." 이렇듯 대학마다 졸업을 미루는 이른바 만년 대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 4학년 학생 가운데 60%가 취업 때문에 졸업을 연기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김혜원(이화여대 4학년) : "한 과에 정원이 50명 정도인데, 취업이 안되서 10명 정도가 초과학기를 다니려고 하고 있어요." 졸업을 미루면서 영어 능력 점수처럼 구직 과정에 필요한 점을 보완하고 경제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겁니다. <인터뷰> 김순태(취업진로지원팀 과장) : "졸업하면 취업이 잘 안 되는 경향이 있으니까 재학생 적을 두고 학교에 있으면서 취업을 하려고 학생들이 학기 연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부 대학은 취업 못한 학생들이 1년 더 무료로 학교에 다니면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해에도 고용 여건은 여전할 전망이어서 대학 5학년생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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