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재단 운영권’ 놓고 남매 갈등

입력 2009.01.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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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육영재단 운영권을 둘러싼 박정희 前 대통령의 차녀 근령 씨, 장남 지만 씨의 다툼-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밤엔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리창이 깨져 바닥에 흩어져 있고, 사무실 집기들도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어젯밤 용역회사 직원 50여 명이 육영재단에 들이닥치면서 재단 직원들과 벌어진 충돌현장입니다.

<인터뷰> 백정기(육영재단 노조부위원장) : "보도블록을 밖에서 가져와서 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왔고 일부 인원은 여기 있었다."

용역회사 직원들은 지난해 재단 채권을 확보했던 박지만 씨가 추천한 임시 이사진이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만한 운영 사실이 드러나 누나 근령씨가 재단 운영권을 박탈당한 뒤에도 직원들을 동원해 임시 이사진의 활동을 막자 실력행사에 나선 것입니다.

<녹취> 이원우(육영재단 임시 이사장) : "직원들이 문을 밀치고 들어오면서, 피켓 들고 고성을 지르면서 들어왔어요. 도저히 회의를 할 수도 없고..."

근령 씨 측은 신임 이사진 선임에 동의할 수 없다며 맞섰습니다.

이러면서 재단운영을 둘러싼 남매간의 대리전은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광선(육영재단 홍보실장) : "박지만 회장 측에서 내세운 사무국장 보다는 우리 박근령 전 이사장이 하시는 것이 훨씬 낫다..."

이런 가운데 이번 난입사건의 배후에 대해 경찰이 수사할 예정이어서 육영재단의 운영권 갈등이 형사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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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영재단 운영권’ 놓고 남매 갈등
    • 입력 2009-01-05 21:24:56
    뉴스 9
<앵커 멘트> 육영재단 운영권을 둘러싼 박정희 前 대통령의 차녀 근령 씨, 장남 지만 씨의 다툼-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밤엔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리창이 깨져 바닥에 흩어져 있고, 사무실 집기들도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어젯밤 용역회사 직원 50여 명이 육영재단에 들이닥치면서 재단 직원들과 벌어진 충돌현장입니다. <인터뷰> 백정기(육영재단 노조부위원장) : "보도블록을 밖에서 가져와서 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왔고 일부 인원은 여기 있었다." 용역회사 직원들은 지난해 재단 채권을 확보했던 박지만 씨가 추천한 임시 이사진이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만한 운영 사실이 드러나 누나 근령씨가 재단 운영권을 박탈당한 뒤에도 직원들을 동원해 임시 이사진의 활동을 막자 실력행사에 나선 것입니다. <녹취> 이원우(육영재단 임시 이사장) : "직원들이 문을 밀치고 들어오면서, 피켓 들고 고성을 지르면서 들어왔어요. 도저히 회의를 할 수도 없고..." 근령 씨 측은 신임 이사진 선임에 동의할 수 없다며 맞섰습니다. 이러면서 재단운영을 둘러싼 남매간의 대리전은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광선(육영재단 홍보실장) : "박지만 회장 측에서 내세운 사무국장 보다는 우리 박근령 전 이사장이 하시는 것이 훨씬 낫다..." 이런 가운데 이번 난입사건의 배후에 대해 경찰이 수사할 예정이어서 육영재단의 운영권 갈등이 형사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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