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상 이변 강타…40여 명 사망

<앵커 멘트>
대형 폭풍에 홍수까지.. 갖가지 기상 이변이 유럽 대륙을 덮쳤습니다.
사망자가 속출합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고 시속 2백 킬로미터의 강풍이 중남부 유럽을 강타했습니다.

스포츠 센터 지붕이 무너져 어린이 4명이 숨졌고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달리는 차량을 덮쳐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날아온 파편에 맞은 70대 노인이 그자리에서 숨지기도 했습니다.

공항 2곳이 폐쇄됐고, 5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철도와 도로까지 유실돼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190만 가구의 전기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동부 유럽에선 가스대란 당시 몰아쳤던 한파로 얼어있던 눈과 얼음이 한꺼번에 녹아 내리면서 때 아닌 홍수가 닥쳤습니다.

강 복판으로 쏟아져 내린 얼음이 물길을 막지 않도록 다이너마이트로 폭발시키기도 했습니다.

터키와 스코트랜드 등에선 눈 사태가 잇따라 등산객 등 19명이 숨졌습니다.

10년전 유럽에 불어닥쳤던 겨울폭풍과 비슷한 위력의 강풍과 온갖 기상 이변이, 기후 변화의 위험을 또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