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무자격자 약품 판매 심각

입력 2009.01.28 (21:58) 수정 2009.01.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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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국에서 약사도 아닌 사람들이 버젓이 약을 팔고 있습니다. 설사 적발되도 불법영업을 계속하는데, 단속의 손길은 멀기만 합니다.

현장 추적 남승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약사 가운도 입지 않은 남성이 손님에게 약을 건넵니다.

<녹취> 무자격 카운터 직원 : "(소화제 하나만 주시겠어요?) 지금 잡수시게? (네)"

증상도 묻지 않고 약을 판 이 남성, 약사 자격 없는 카운터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약국. 이곳 역시 약사 아닌 무자격자가 버젓이 약을 판매합니다.

<녹취> 무자격 카운터 직원 : "속이 좀 메슥거려요? (네, 여기가 좀 아프고요)"

약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이처럼 약국에서 약을 팔 경우 판매자는 물론 이를 고용한 약사까지 5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 벌금 등 강력한 처벌을 받습니다.

잘못된 약 처방이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당수 약국은 카운터 직원에게 약을 직접 팔게 합니다.

약사보다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약 매출은 더 적극적으로 올려준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최근엔 무자격자의 약 판매 행위를 한 시민이 촬영한 뒤 보건당국에 신고해 서울 시내 수십 군데 약국이 적발됐습니다.

<녹취> 무자격 카운터 직원 : "이거 두 알에 하나씩 먹어요. (아, 두 알에 하나씩이요?)"

하지만 문제의 약국들에서는 무자격 직원이 여전히 약을 팔고 있습니다.

<녹취> 무자격 카운터 직원 : "(약을 파시잖아요.) 아니야, 심부름하지 여기서. (저희가 조금 전에 약을 파는 걸 봤는데요.) 아니야."

약사 아닌 사람이 약을 판 게 뭐가 문제냐며 오히려 큰소립니다.

<녹취> 무자격자 고용 약사 : "약사를 도와주는 차원이지, 그런 거를 가지고 불법이다 어쩌다 할 필요는 없는 거죠."

약국들의 이런 배짱영업에는 보건당국의 소극적 대응도 한몫합니다.

<녹취> 보건소 관계자 : "가다 보면 한계가 좀 있어요. 나중에 손님이 맡겨놓은 것을 나는 줬을 뿐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도 있고..."

걸리든 말든 근절되지 않고 있는 약국들의 불법행위,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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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무자격자 약품 판매 심각
    • 입력 2009-01-28 20:46:10
    • 수정2009-01-28 22: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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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국에서 약사도 아닌 사람들이 버젓이 약을 팔고 있습니다. 설사 적발되도 불법영업을 계속하는데, 단속의 손길은 멀기만 합니다. 현장 추적 남승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약사 가운도 입지 않은 남성이 손님에게 약을 건넵니다. <녹취> 무자격 카운터 직원 : "(소화제 하나만 주시겠어요?) 지금 잡수시게? (네)" 증상도 묻지 않고 약을 판 이 남성, 약사 자격 없는 카운터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약국. 이곳 역시 약사 아닌 무자격자가 버젓이 약을 판매합니다. <녹취> 무자격 카운터 직원 : "속이 좀 메슥거려요? (네, 여기가 좀 아프고요)" 약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이처럼 약국에서 약을 팔 경우 판매자는 물론 이를 고용한 약사까지 5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 벌금 등 강력한 처벌을 받습니다. 잘못된 약 처방이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당수 약국은 카운터 직원에게 약을 직접 팔게 합니다. 약사보다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약 매출은 더 적극적으로 올려준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최근엔 무자격자의 약 판매 행위를 한 시민이 촬영한 뒤 보건당국에 신고해 서울 시내 수십 군데 약국이 적발됐습니다. <녹취> 무자격 카운터 직원 : "이거 두 알에 하나씩 먹어요. (아, 두 알에 하나씩이요?)" 하지만 문제의 약국들에서는 무자격 직원이 여전히 약을 팔고 있습니다. <녹취> 무자격 카운터 직원 : "(약을 파시잖아요.) 아니야, 심부름하지 여기서. (저희가 조금 전에 약을 파는 걸 봤는데요.) 아니야." 약사 아닌 사람이 약을 판 게 뭐가 문제냐며 오히려 큰소립니다. <녹취> 무자격자 고용 약사 : "약사를 도와주는 차원이지, 그런 거를 가지고 불법이다 어쩌다 할 필요는 없는 거죠." 약국들의 이런 배짱영업에는 보건당국의 소극적 대응도 한몫합니다. <녹취> 보건소 관계자 : "가다 보면 한계가 좀 있어요. 나중에 손님이 맡겨놓은 것을 나는 줬을 뿐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도 있고..." 걸리든 말든 근절되지 않고 있는 약국들의 불법행위,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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