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왜 안 떨어지나?

입력 2009.01.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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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들이 신규 대출자에겐 기존 대출자보다 가혹하리만큼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싼 이자로 빌려다 비싼 이자로 빌려주니 돈 벌기 참 쉽네요.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1억 7천만 원을 빌린 대출자가 거래 은행에 추가 신규 대출을 문의해봤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새로 대출을 받으려면 0.9% 포인트였던 가산금리가 3% 포인트로 올라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시중은행 대출 담당 직원 : "현재 받고 있는 조건으로는 신규 대출이 어려워요. 가산금리가 3%로 올라가요. 고시 가산금리는 2.1이하이긴 하지만 신규 대출자한테는 실제로 적용해 드릴 수가 없어요."

결국 기존 대출금의 금리는 CD 기준금리가 연 2%대로 급락하면서, 시중은행이 기존 대출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주택 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연 3%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신규 대출자나 만기 연장자들에 대해서는 가산금리를 최고 2% 포인트 가까이 올리고 있어, 이들이 적용받는 금리는 연 5%대에서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 7-8%대의 고금리 예금 상품 등으로 자금을 끌어모았기 때문에, 너무 싸게 대출을 해 주면 손해가 커진다는 것이 은행들의 입장입니다.

<인터뷰> 윤창배(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고금리 채권들을 많이 발행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많아졌기 때문에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대출금리를 전폭적으로 내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인하되자마자 예금금리는 발빠르게 낮췄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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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금리 왜 안 떨어지나?
    • 입력 2009-01-28 20: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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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들이 신규 대출자에겐 기존 대출자보다 가혹하리만큼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싼 이자로 빌려다 비싼 이자로 빌려주니 돈 벌기 참 쉽네요.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1억 7천만 원을 빌린 대출자가 거래 은행에 추가 신규 대출을 문의해봤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새로 대출을 받으려면 0.9% 포인트였던 가산금리가 3% 포인트로 올라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시중은행 대출 담당 직원 : "현재 받고 있는 조건으로는 신규 대출이 어려워요. 가산금리가 3%로 올라가요. 고시 가산금리는 2.1이하이긴 하지만 신규 대출자한테는 실제로 적용해 드릴 수가 없어요." 결국 기존 대출금의 금리는 CD 기준금리가 연 2%대로 급락하면서, 시중은행이 기존 대출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주택 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연 3%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신규 대출자나 만기 연장자들에 대해서는 가산금리를 최고 2% 포인트 가까이 올리고 있어, 이들이 적용받는 금리는 연 5%대에서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 7-8%대의 고금리 예금 상품 등으로 자금을 끌어모았기 때문에, 너무 싸게 대출을 해 주면 손해가 커진다는 것이 은행들의 입장입니다. <인터뷰> 윤창배(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고금리 채권들을 많이 발행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많아졌기 때문에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대출금리를 전폭적으로 내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인하되자마자 예금금리는 발빠르게 낮췄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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