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설 연휴 귀성길에 고속도로에 갇혀 고생하신 분들 많으시죠.
폭설 탓도 있지만 도로공사의 허둥지둥 늑장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높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목포까지 17시간이 걸린 최악의 귀성길, 꽉 막힌 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거대한 주차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송하빈(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 "저속도로지 이게 무슨 고속도로에요. 이럴 거면 요금을 받지 말던가 합리적으로 해야죠."
이같은 교통대랑은 도로공사의 늑장 대응이 한 몫했습니다.
폭설이 시작된 건 24일 새벽 6시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눈이 이미 30cm 넘게 쌓인 오후 2시에야 본격적인 제절작업을 위한 직원 비상소집을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시기를 놓친 요금소 진입 통제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인터뷰> 도로공사 : "눈이 50cm이상 와서 제설 장비많이 투입했지만 지연된 측면이 있습니다."
국도에서는 관리기관 간에 관할구역을 따지다 장비와 인력이 효율적으로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충남 서해안지역의 총 국도 연장은 6백km가 넘지만 제설을 위해 투입된 중장비는 충남 서부지역을 관할하는 예산국도유지관리사무소가 보유한 15대 뿐이었습니다.
인접한 논산국도유지관리사무소의 인력과 장비를 지원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폭설기간 동안 피해가 집중된 충남 서해안 지역에 뿌려진 염화칼슘은 불과 210톤, 비축분의 1/10에도 못 미칩니다.
모래나 소금 등 다른 제설자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박웅구(대전지방국토관리청 주무관) : "눈이 너무 많이 오면서 저희가 가진 장비를 모두 투입했음에도 못 미친 감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에도 폭설로 교통대란을 겪은 도로공사와 국토관리청.
하지만 경험을 살리지 못하고 이번에도 여전히 우와좌왕하며 늑장 대응과 안이한 대처를 되풀이 해 귀성길을 더욱 힘들게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설 연휴 귀성길에 고속도로에 갇혀 고생하신 분들 많으시죠.
폭설 탓도 있지만 도로공사의 허둥지둥 늑장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높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목포까지 17시간이 걸린 최악의 귀성길, 꽉 막힌 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거대한 주차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송하빈(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 "저속도로지 이게 무슨 고속도로에요. 이럴 거면 요금을 받지 말던가 합리적으로 해야죠."
이같은 교통대랑은 도로공사의 늑장 대응이 한 몫했습니다.
폭설이 시작된 건 24일 새벽 6시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눈이 이미 30cm 넘게 쌓인 오후 2시에야 본격적인 제절작업을 위한 직원 비상소집을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시기를 놓친 요금소 진입 통제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인터뷰> 도로공사 : "눈이 50cm이상 와서 제설 장비많이 투입했지만 지연된 측면이 있습니다."
국도에서는 관리기관 간에 관할구역을 따지다 장비와 인력이 효율적으로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충남 서해안지역의 총 국도 연장은 6백km가 넘지만 제설을 위해 투입된 중장비는 충남 서부지역을 관할하는 예산국도유지관리사무소가 보유한 15대 뿐이었습니다.
인접한 논산국도유지관리사무소의 인력과 장비를 지원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폭설기간 동안 피해가 집중된 충남 서해안 지역에 뿌려진 염화칼슘은 불과 210톤, 비축분의 1/10에도 못 미칩니다.
모래나 소금 등 다른 제설자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박웅구(대전지방국토관리청 주무관) : "눈이 너무 많이 오면서 저희가 가진 장비를 모두 투입했음에도 못 미친 감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에도 폭설로 교통대란을 겪은 도로공사와 국토관리청.
하지만 경험을 살리지 못하고 이번에도 여전히 우와좌왕하며 늑장 대응과 안이한 대처를 되풀이 해 귀성길을 더욱 힘들게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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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마비사태’…화 키운 늑장 대응
-
- 입력 2009-01-28 20:57:53
<앵커 멘트>
설 연휴 귀성길에 고속도로에 갇혀 고생하신 분들 많으시죠.
폭설 탓도 있지만 도로공사의 허둥지둥 늑장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높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목포까지 17시간이 걸린 최악의 귀성길, 꽉 막힌 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거대한 주차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송하빈(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 "저속도로지 이게 무슨 고속도로에요. 이럴 거면 요금을 받지 말던가 합리적으로 해야죠."
이같은 교통대랑은 도로공사의 늑장 대응이 한 몫했습니다.
폭설이 시작된 건 24일 새벽 6시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눈이 이미 30cm 넘게 쌓인 오후 2시에야 본격적인 제절작업을 위한 직원 비상소집을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시기를 놓친 요금소 진입 통제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인터뷰> 도로공사 : "눈이 50cm이상 와서 제설 장비많이 투입했지만 지연된 측면이 있습니다."
국도에서는 관리기관 간에 관할구역을 따지다 장비와 인력이 효율적으로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충남 서해안지역의 총 국도 연장은 6백km가 넘지만 제설을 위해 투입된 중장비는 충남 서부지역을 관할하는 예산국도유지관리사무소가 보유한 15대 뿐이었습니다.
인접한 논산국도유지관리사무소의 인력과 장비를 지원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폭설기간 동안 피해가 집중된 충남 서해안 지역에 뿌려진 염화칼슘은 불과 210톤, 비축분의 1/10에도 못 미칩니다.
모래나 소금 등 다른 제설자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박웅구(대전지방국토관리청 주무관) : "눈이 너무 많이 오면서 저희가 가진 장비를 모두 투입했음에도 못 미친 감이 있습니다."
지난 2004년에도 폭설로 교통대란을 겪은 도로공사와 국토관리청.
하지만 경험을 살리지 못하고 이번에도 여전히 우와좌왕하며 늑장 대응과 안이한 대처를 되풀이 해 귀성길을 더욱 힘들게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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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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