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금 세공소에서 3인조 강도가 3억 원 어치를 털어갔습니다.
그런데 경찰, 다 잡아준 용의자를 글쎄 눈 앞에서 놓쳤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면을 쓴 채 한 손에 흉기를 든 남자가 금 세공소 안으로 들어옵니다.
뒤이어 똑같은 차림의 남자 2명이 잇따라 들어오고.
작업장에 있던 세 명을 위협한 뒤 손과 발을 묶습니다.
광주의 한 금 세공소에 3인조 복면강도가 침입한 것은 어제 저녁 여덟시쯤.
금 7.5kg, 약 3억 원어치와 현금 300만 원을 훔쳐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여기 있는 것을 싹 털어서 담고 나중에 우리 우리를 방에 넣어 묶어 놓고 도망갔거든요. 저희가 바로 경보장치 누르고 112 신고를 한거죠."
포박을 푼 세공소 주인 39살 김모 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아가 길가에 주차해 있던 용의자들이 탄 차량의 위치를 경찰에 알렸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순찰차를 범행차량 옆에 나란히 정차시켜 실랑이를 벌이다 후진해 달아나는 용의자들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골목길에 갇힌 용의자 차량과 두번째 맞닥뜨렸을 땐 실탄 세발까지 쐈지만 앞뒤로 충돌하며 빠져나가는 차량을 또 놓치고 말았습니다.
두 차례 경찰을 따돌린 용의자들은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차를 버린 뒤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자기들이 끝내고 나한테 보고해줬지. (몇시에 보고 받으셨어요?) 20시 35분. 자기들 영웅심에서 잡아보려다가 놓치고 형사한테 연락했지."
경찰은 뒤늦게 수색에 나섰으나 범인을 잡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종만 : "정말 한심합니다. 제가 다 잡아놔서 검거만 하면 되는 것였는데 경찰이 어떻게 이럴수가 있습니까"
경찰은 수사 공조체계에 문제가 있는지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내부감찰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금 세공소에서 3인조 강도가 3억 원 어치를 털어갔습니다.
그런데 경찰, 다 잡아준 용의자를 글쎄 눈 앞에서 놓쳤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면을 쓴 채 한 손에 흉기를 든 남자가 금 세공소 안으로 들어옵니다.
뒤이어 똑같은 차림의 남자 2명이 잇따라 들어오고.
작업장에 있던 세 명을 위협한 뒤 손과 발을 묶습니다.
광주의 한 금 세공소에 3인조 복면강도가 침입한 것은 어제 저녁 여덟시쯤.
금 7.5kg, 약 3억 원어치와 현금 300만 원을 훔쳐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여기 있는 것을 싹 털어서 담고 나중에 우리 우리를 방에 넣어 묶어 놓고 도망갔거든요. 저희가 바로 경보장치 누르고 112 신고를 한거죠."
포박을 푼 세공소 주인 39살 김모 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아가 길가에 주차해 있던 용의자들이 탄 차량의 위치를 경찰에 알렸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순찰차를 범행차량 옆에 나란히 정차시켜 실랑이를 벌이다 후진해 달아나는 용의자들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골목길에 갇힌 용의자 차량과 두번째 맞닥뜨렸을 땐 실탄 세발까지 쐈지만 앞뒤로 충돌하며 빠져나가는 차량을 또 놓치고 말았습니다.
두 차례 경찰을 따돌린 용의자들은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차를 버린 뒤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자기들이 끝내고 나한테 보고해줬지. (몇시에 보고 받으셨어요?) 20시 35분. 자기들 영웅심에서 잡아보려다가 놓치고 형사한테 연락했지."
경찰은 뒤늦게 수색에 나섰으나 범인을 잡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종만 : "정말 한심합니다. 제가 다 잡아놔서 검거만 하면 되는 것였는데 경찰이 어떻게 이럴수가 있습니까"
경찰은 수사 공조체계에 문제가 있는지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내부감찰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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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 잡아줬는데…’ 두 번이나 놓친 경찰
-
- 입력 2009-04-16 21:19:55
<앵커 멘트>
금 세공소에서 3인조 강도가 3억 원 어치를 털어갔습니다.
그런데 경찰, 다 잡아준 용의자를 글쎄 눈 앞에서 놓쳤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면을 쓴 채 한 손에 흉기를 든 남자가 금 세공소 안으로 들어옵니다.
뒤이어 똑같은 차림의 남자 2명이 잇따라 들어오고.
작업장에 있던 세 명을 위협한 뒤 손과 발을 묶습니다.
광주의 한 금 세공소에 3인조 복면강도가 침입한 것은 어제 저녁 여덟시쯤.
금 7.5kg, 약 3억 원어치와 현금 300만 원을 훔쳐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여기 있는 것을 싹 털어서 담고 나중에 우리 우리를 방에 넣어 묶어 놓고 도망갔거든요. 저희가 바로 경보장치 누르고 112 신고를 한거죠."
포박을 푼 세공소 주인 39살 김모 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아가 길가에 주차해 있던 용의자들이 탄 차량의 위치를 경찰에 알렸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순찰차를 범행차량 옆에 나란히 정차시켜 실랑이를 벌이다 후진해 달아나는 용의자들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골목길에 갇힌 용의자 차량과 두번째 맞닥뜨렸을 땐 실탄 세발까지 쐈지만 앞뒤로 충돌하며 빠져나가는 차량을 또 놓치고 말았습니다.
두 차례 경찰을 따돌린 용의자들은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차를 버린 뒤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자기들이 끝내고 나한테 보고해줬지. (몇시에 보고 받으셨어요?) 20시 35분. 자기들 영웅심에서 잡아보려다가 놓치고 형사한테 연락했지."
경찰은 뒤늦게 수색에 나섰으나 범인을 잡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종만 : "정말 한심합니다. 제가 다 잡아놔서 검거만 하면 되는 것였는데 경찰이 어떻게 이럴수가 있습니까"
경찰은 수사 공조체계에 문제가 있는지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내부감찰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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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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