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아파트값과 주가가 갑자기 올랐죠.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양지우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세계적 금융위기로 돈이 돌지 않자 금융당국은 시중에 돈을 풀어왔습니다.
특히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려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린 돈은 단기 대기자금 형태로 한동안 금융권 안에서만 맴돌았습니다.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단기성 자금이 실물 자산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강남권 아파틉니다.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조금씩 풀리며, 지난달 강남권 아파트 거래는 전달보다 30%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공인중개사 : "대기성 자금이 결국은 이제 더 오르지 않겠는가해서 아파트쪽으로 많이 왔다고 저는 봅니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주가도 단기성 자금 영향이 큽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던 지난 2007년에도 증권사에 맡겨진 고객예탁금은 16조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객예탁금은 지난 15일 1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언제든 실물 자산으로 옮겨갈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은 800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남주하(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주가가 올라갈 것 같다건가 또는 주택가격이 부동산 경제가 침체를 벗어난다고 이런 상황이 온다면 자금이 대거 그곳으로 몰려갈 가능성이 있죠."
정부도 지금의 상황이 부담스럽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잉유동성 800조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국은행은 최근 높은 금리로 채권을 팔아 단기 자금을 일부 거둬들였습니다.
또 단기 자금 회수를 위해선 여기서 더 나아가 금리를 올려야만 합니다.
하지만 금리를 올려야만 할 만큼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는 단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금융당국은 시장의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최근 아파트값과 주가가 갑자기 올랐죠.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양지우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세계적 금융위기로 돈이 돌지 않자 금융당국은 시중에 돈을 풀어왔습니다.
특히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려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린 돈은 단기 대기자금 형태로 한동안 금융권 안에서만 맴돌았습니다.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단기성 자금이 실물 자산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강남권 아파틉니다.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조금씩 풀리며, 지난달 강남권 아파트 거래는 전달보다 30%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공인중개사 : "대기성 자금이 결국은 이제 더 오르지 않겠는가해서 아파트쪽으로 많이 왔다고 저는 봅니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주가도 단기성 자금 영향이 큽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던 지난 2007년에도 증권사에 맡겨진 고객예탁금은 16조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객예탁금은 지난 15일 1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언제든 실물 자산으로 옮겨갈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은 800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남주하(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주가가 올라갈 것 같다건가 또는 주택가격이 부동산 경제가 침체를 벗어난다고 이런 상황이 온다면 자금이 대거 그곳으로 몰려갈 가능성이 있죠."
정부도 지금의 상황이 부담스럽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잉유동성 800조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국은행은 최근 높은 금리로 채권을 팔아 단기 자금을 일부 거둬들였습니다.
또 단기 자금 회수를 위해선 여기서 더 나아가 금리를 올려야만 합니다.
하지만 금리를 올려야만 할 만큼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는 단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금융당국은 시장의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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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돈 너무 많이 풀렸다…유동성 과잉 우려
-
- 입력 2009-04-17 20:57:21
<앵커 멘트>
최근 아파트값과 주가가 갑자기 올랐죠.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양지우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세계적 금융위기로 돈이 돌지 않자 금융당국은 시중에 돈을 풀어왔습니다.
특히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려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린 돈은 단기 대기자금 형태로 한동안 금융권 안에서만 맴돌았습니다.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단기성 자금이 실물 자산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강남권 아파틉니다.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조금씩 풀리며, 지난달 강남권 아파트 거래는 전달보다 30%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공인중개사 : "대기성 자금이 결국은 이제 더 오르지 않겠는가해서 아파트쪽으로 많이 왔다고 저는 봅니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주가도 단기성 자금 영향이 큽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던 지난 2007년에도 증권사에 맡겨진 고객예탁금은 16조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객예탁금은 지난 15일 1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언제든 실물 자산으로 옮겨갈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은 800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남주하(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주가가 올라갈 것 같다건가 또는 주택가격이 부동산 경제가 침체를 벗어난다고 이런 상황이 온다면 자금이 대거 그곳으로 몰려갈 가능성이 있죠."
정부도 지금의 상황이 부담스럽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잉유동성 800조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국은행은 최근 높은 금리로 채권을 팔아 단기 자금을 일부 거둬들였습니다.
또 단기 자금 회수를 위해선 여기서 더 나아가 금리를 올려야만 합니다.
하지만 금리를 올려야만 할 만큼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는 단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금융당국은 시장의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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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우 기자 yangjiw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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