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사실상 명맥이 끊어진 우리 전통검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화와 사람,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과 사의 갈림 길에서 목숨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인 '검'.
우리 전통 검술은 빠르면서도 화려합니다.
일격필살, 긴 칼로 한 번에 적을 제압하는 일본의 검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길이 1미터가 넘는 일본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 칼은 섬세하면서도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최형국(무예24기 보존회 교련관):"일본에 비해서 칼이 짧기 때문에 더 섬세하고 상대를 공격할 때도 아래서 위로 공격..."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명맥이 끊겼던 우리 전통 검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숯을 태워 1500도 이상의 고열로 철광석을 녹입니다.
잘개 부순 쇠덩이는 수십 번의 불길질을 거쳐 강철로 다시 태어납니다.
<인터뷰> 이은철 (도검장):"우리 고유의 기술이기 때문에 2천년 문화적 가치도 있고, 화학적으로도 더 깨끗한 쇠..."
우리 검의 대표 환두대도도, 조선 왕실의 상징 사인검도 모두 이 쇠에서 태어납니다.
불과 쇠, 사람이 한데 어울려 만드는 교향곡.
달구고 두들기기를 수 백번 애써 늘린 쇠를 다시 접습니다.
<녹취>"쫀득쫀득하게 잘 붙었네."
삼국시대이래 명검을 만들던 방식인 '접쇠' 기법인 것입니다.
<인터뷰> 홍석현 (도검장):"이게 4번해서 한번 더 접었으니까 8번, 또 늘려서 접으면 16번.."
칼과 칼집, 세밀한 장식까지 꼬박 1년이 넘게 걸리는 고단한 작업, 사라진 명검을 되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벌써 15점 이상을 복원했습니다.
전통검 복원에 일생을 바친 장인은 우리 검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인터뷰> 홍석현:"검도장에 일본도만 가득하잖아요. 그게 너무 안타깝고, 우리 칼이 더 대단한게 많은데..."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우리의 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사라졌던 전통 검들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중근입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사실상 명맥이 끊어진 우리 전통검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화와 사람,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과 사의 갈림 길에서 목숨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인 '검'.
우리 전통 검술은 빠르면서도 화려합니다.
일격필살, 긴 칼로 한 번에 적을 제압하는 일본의 검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길이 1미터가 넘는 일본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 칼은 섬세하면서도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최형국(무예24기 보존회 교련관):"일본에 비해서 칼이 짧기 때문에 더 섬세하고 상대를 공격할 때도 아래서 위로 공격..."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명맥이 끊겼던 우리 전통 검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숯을 태워 1500도 이상의 고열로 철광석을 녹입니다.
잘개 부순 쇠덩이는 수십 번의 불길질을 거쳐 강철로 다시 태어납니다.
<인터뷰> 이은철 (도검장):"우리 고유의 기술이기 때문에 2천년 문화적 가치도 있고, 화학적으로도 더 깨끗한 쇠..."
우리 검의 대표 환두대도도, 조선 왕실의 상징 사인검도 모두 이 쇠에서 태어납니다.
불과 쇠, 사람이 한데 어울려 만드는 교향곡.
달구고 두들기기를 수 백번 애써 늘린 쇠를 다시 접습니다.
<녹취>"쫀득쫀득하게 잘 붙었네."
삼국시대이래 명검을 만들던 방식인 '접쇠' 기법인 것입니다.
<인터뷰> 홍석현 (도검장):"이게 4번해서 한번 더 접었으니까 8번, 또 늘려서 접으면 16번.."
칼과 칼집, 세밀한 장식까지 꼬박 1년이 넘게 걸리는 고단한 작업, 사라진 명검을 되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벌써 15점 이상을 복원했습니다.
전통검 복원에 일생을 바친 장인은 우리 검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인터뷰> 홍석현:"검도장에 일본도만 가득하잖아요. 그게 너무 안타깝고, 우리 칼이 더 대단한게 많은데..."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우리의 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사라졌던 전통 검들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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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와 사람] 한국 명검의 부활
-
- 입력 2009-04-18 21:09:33
<앵커 멘트>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사실상 명맥이 끊어진 우리 전통검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화와 사람,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과 사의 갈림 길에서 목숨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인 '검'.
우리 전통 검술은 빠르면서도 화려합니다.
일격필살, 긴 칼로 한 번에 적을 제압하는 일본의 검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길이 1미터가 넘는 일본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 칼은 섬세하면서도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최형국(무예24기 보존회 교련관):"일본에 비해서 칼이 짧기 때문에 더 섬세하고 상대를 공격할 때도 아래서 위로 공격..."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명맥이 끊겼던 우리 전통 검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숯을 태워 1500도 이상의 고열로 철광석을 녹입니다.
잘개 부순 쇠덩이는 수십 번의 불길질을 거쳐 강철로 다시 태어납니다.
<인터뷰> 이은철 (도검장):"우리 고유의 기술이기 때문에 2천년 문화적 가치도 있고, 화학적으로도 더 깨끗한 쇠..."
우리 검의 대표 환두대도도, 조선 왕실의 상징 사인검도 모두 이 쇠에서 태어납니다.
불과 쇠, 사람이 한데 어울려 만드는 교향곡.
달구고 두들기기를 수 백번 애써 늘린 쇠를 다시 접습니다.
<녹취>"쫀득쫀득하게 잘 붙었네."
삼국시대이래 명검을 만들던 방식인 '접쇠' 기법인 것입니다.
<인터뷰> 홍석현 (도검장):"이게 4번해서 한번 더 접었으니까 8번, 또 늘려서 접으면 16번.."
칼과 칼집, 세밀한 장식까지 꼬박 1년이 넘게 걸리는 고단한 작업, 사라진 명검을 되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벌써 15점 이상을 복원했습니다.
전통검 복원에 일생을 바친 장인은 우리 검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인터뷰> 홍석현:"검도장에 일본도만 가득하잖아요. 그게 너무 안타깝고, 우리 칼이 더 대단한게 많은데..."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우리의 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사라졌던 전통 검들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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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기자 new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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