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매년 실종되는 지적 장애인은 약 5,000명.
장애인의 날인 오늘도 눈물로 지샌 가족들이 많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실종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1년전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 있습니다.
아들 범석 군은 지적장애인입니다.
엄마는 여전히 애가 탑니다.
긴 세월에도 눈물은 메마르지 않습니다.
<인터뷰>박남수(홍범석군 어머니) : "너무 너무 답답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좀 나아졌어요."
범석 군 처럼 매년 실종되는 지적장애인은 4천 8백명이나 됩니다.
전체 실종 아동건수 만 4천건의 34%에 달합니다.
특히 지적장애인은 반복적으로 실종되는게 큰 문제입니다.
전체 실종장애인중 1회 실종은 28%에 불과했고 2회에서 3회 43%,4회 이상도 20%가 넘습니다.
사흘전 실종된 최동석 군, 이번이 10번째 실종입니다.
위치추적기도 던져놓고 사라졌습니다.
어머니도 이젠 정말 지쳤습니다.
<녹취>최동석군 어머니 : "너무 힘들어요. 엄마도 사람인데, 엄마도 사람이거든요."
장애인 실종은 찾기도 대단히 어렵습니다.
<인터뷰>김용진(장애인시설 사회복지사) : "장애인은 의사소통이 안되고 주소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시설앞에 발견될 때 실종이라고 단정짓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책적 배려는 전무합니다.
실종으로 추정되는 아동과 장애인 가운데, 아동은 전국 13곳의 실종 일시보호시설로 보내져 상봉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은 이런 시설도 없어 기존의 장애인 시설로 보내집니다.
이 장애인 시설의 원생 70여명중 절반 이상이 연고지를 모르는 무연고 장애인입니다. 실종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일시 보호시설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무연고 장애인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정익중(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무관심이 장애인 실종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좀 더 이 문제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들 생각에 까맣게 타버린 어머니의 마음을 살피는 정책적 배려가 아쉽습니다.
<인터뷰>"날씨가 추우면 어디에서 떨고 있는 건 아닌지 마음이 너무 아파요."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매년 실종되는 지적 장애인은 약 5,000명.
장애인의 날인 오늘도 눈물로 지샌 가족들이 많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실종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1년전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 있습니다.
아들 범석 군은 지적장애인입니다.
엄마는 여전히 애가 탑니다.
긴 세월에도 눈물은 메마르지 않습니다.
<인터뷰>박남수(홍범석군 어머니) : "너무 너무 답답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좀 나아졌어요."
범석 군 처럼 매년 실종되는 지적장애인은 4천 8백명이나 됩니다.
전체 실종 아동건수 만 4천건의 34%에 달합니다.
특히 지적장애인은 반복적으로 실종되는게 큰 문제입니다.
전체 실종장애인중 1회 실종은 28%에 불과했고 2회에서 3회 43%,4회 이상도 20%가 넘습니다.
사흘전 실종된 최동석 군, 이번이 10번째 실종입니다.
위치추적기도 던져놓고 사라졌습니다.
어머니도 이젠 정말 지쳤습니다.
<녹취>최동석군 어머니 : "너무 힘들어요. 엄마도 사람인데, 엄마도 사람이거든요."
장애인 실종은 찾기도 대단히 어렵습니다.
<인터뷰>김용진(장애인시설 사회복지사) : "장애인은 의사소통이 안되고 주소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시설앞에 발견될 때 실종이라고 단정짓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책적 배려는 전무합니다.
실종으로 추정되는 아동과 장애인 가운데, 아동은 전국 13곳의 실종 일시보호시설로 보내져 상봉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은 이런 시설도 없어 기존의 장애인 시설로 보내집니다.
이 장애인 시설의 원생 70여명중 절반 이상이 연고지를 모르는 무연고 장애인입니다. 실종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일시 보호시설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무연고 장애인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정익중(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무관심이 장애인 실종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좀 더 이 문제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들 생각에 까맣게 타버린 어머니의 마음을 살피는 정책적 배려가 아쉽습니다.
<인터뷰>"날씨가 추우면 어디에서 떨고 있는 건 아닌지 마음이 너무 아파요."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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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 ①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실종 문제’
-
- 입력 2009-04-20 21:24:07
<앵커 멘트>
매년 실종되는 지적 장애인은 약 5,000명.
장애인의 날인 오늘도 눈물로 지샌 가족들이 많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실종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1년전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 있습니다.
아들 범석 군은 지적장애인입니다.
엄마는 여전히 애가 탑니다.
긴 세월에도 눈물은 메마르지 않습니다.
<인터뷰>박남수(홍범석군 어머니) : "너무 너무 답답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좀 나아졌어요."
범석 군 처럼 매년 실종되는 지적장애인은 4천 8백명이나 됩니다.
전체 실종 아동건수 만 4천건의 34%에 달합니다.
특히 지적장애인은 반복적으로 실종되는게 큰 문제입니다.
전체 실종장애인중 1회 실종은 28%에 불과했고 2회에서 3회 43%,4회 이상도 20%가 넘습니다.
사흘전 실종된 최동석 군, 이번이 10번째 실종입니다.
위치추적기도 던져놓고 사라졌습니다.
어머니도 이젠 정말 지쳤습니다.
<녹취>최동석군 어머니 : "너무 힘들어요. 엄마도 사람인데, 엄마도 사람이거든요."
장애인 실종은 찾기도 대단히 어렵습니다.
<인터뷰>김용진(장애인시설 사회복지사) : "장애인은 의사소통이 안되고 주소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시설앞에 발견될 때 실종이라고 단정짓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책적 배려는 전무합니다.
실종으로 추정되는 아동과 장애인 가운데, 아동은 전국 13곳의 실종 일시보호시설로 보내져 상봉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은 이런 시설도 없어 기존의 장애인 시설로 보내집니다.
이 장애인 시설의 원생 70여명중 절반 이상이 연고지를 모르는 무연고 장애인입니다. 실종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일시 보호시설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무연고 장애인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정익중(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무관심이 장애인 실종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좀 더 이 문제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들 생각에 까맣게 타버린 어머니의 마음을 살피는 정책적 배려가 아쉽습니다.
<인터뷰>"날씨가 추우면 어디에서 떨고 있는 건 아닌지 마음이 너무 아파요."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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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hk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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