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각에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검 특별조사실 상황은 어떨지 은준수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무거운 발걸음으로 대검찰청 청사로 향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노 전 대통령은 청사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인규 중수부장과 마주했습니다.

이 중수부장은 이미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며 여러 기업인을 구속했습니다.

이 중수부장은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수사에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노 전 대통령은 검찰의 사명감과 정의감은 이해하지만 서로 입장을 존중해달라면서 응했습니다.

이어 특별조사실로 자리를 옮긴 노 전 대통령은 우병우 중수 1과장을 만났습니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처사촌 김옥희 씨를 구속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

이 밖에도 이미 능력을 검증받은 젊은 검사 3명도 백만 달러와 5백만 달러, 청와대 공금횡령 의혹 등 쟁점 별로 돌아가며 참여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측에서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민정수석이 조사 전 과정을 참관합니다.

문 전 비서실장은 백만 달러를 비롯한 주요 쟁점에 대해 전 전 민정수석은 5백만 달러 의혹을 추궁하는 검찰에 맞서고 있습니다.

호칭은 대통령님과 검사님이 사용됐습니다.

다섯 시간 조사를 받은 뒤 저녁 식사 메뉴는 주변 식당에서 주문한 특곰탕이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