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I’ 명칭 사용 중단

<앵커 멘트>

세계 보건 기구, WHO가 돼지 인플루엔자란 뜻의 SI 대신, H1N1 인플루엔자 A형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럽 연합 역시 SI란 명칭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계 보건 기구, WHO가 'SI 명칭'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대신 '인플루엔자 A, H1N1'이란 새로운 이름을 쓰기로 했습니다.

WHO는, SI란 명칭이 인플루엔자가 돼지로부터 전염된 것이란 오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집트 등 일부 국가에서 돼지를 모조리 매몰처리하는 극단적 사태까지 빚어졌다는 겁니다.

<인터뷰> 알리 알완(WHO 부사무차장) : "최근의 상황을 보면 보고된 사례들이 돼지에게서 바로 전염됐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앞서 후쿠다 WHO 사무 총장은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서 퍼지고 있고 돼지에서 전염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유럽 연합 역시 축산 업계 여파를 줄이고 정확한 질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SI란 명칭을 공시적으론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편, WHO는 전염병 경보와 관련해 현재의 5단계를 가장 높은 6단계로 격상시킬 근거가, 아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겨울로 접어들고 있는 남반구에서, 인플루엔자 확산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