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씨 조사 심화”…남한 “즉각 석방”

입력 2009.05.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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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 아산 직원 유 모씨의 억류 사태 한달여만에 북한이 첫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유씨에 대한 조사가 깊어지고 있으며 남한 정부가 유씨 사태 책임을 자신들에게 돌리려 한다며 비난했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측은 유씨가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 악의에 차서 체제를 헐뜯으며 자주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이 조사를 계속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측이 유씨를 조기에 석방할 의사가 없으며 중대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남한 당국이 이번 사태의 진상을 왜곡해 책임을 자신들에게 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한 당국이 계속 이렇게 나오는 경우 사태는 더욱 엄중해지며 개성공업지구사업에도 이로울것이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북측의 이같은 경고는 향후 협상에서 유씨 문제와 개성공단 협상을 연계시키려는 남한 정부의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유 씨 억류 사태가 개성공단 운영의 본질적 문제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이종주(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와야 합니다. 북한은 억류중인 우리 근로자를 즉각 석방해야 합니다."

향후 협상 의제를 임금인상 등 경제적인 문제에 국한시키려는 북한과 유씨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차가 다시 드러나면서 남북 협상은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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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유씨 조사 심화”…남한 “즉각 석방”
    • 입력 2009-05-02 08: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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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 아산 직원 유 모씨의 억류 사태 한달여만에 북한이 첫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유씨에 대한 조사가 깊어지고 있으며 남한 정부가 유씨 사태 책임을 자신들에게 돌리려 한다며 비난했습니다. 이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측은 유씨가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 악의에 차서 체제를 헐뜯으며 자주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이 조사를 계속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측이 유씨를 조기에 석방할 의사가 없으며 중대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남한 당국이 이번 사태의 진상을 왜곡해 책임을 자신들에게 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한 당국이 계속 이렇게 나오는 경우 사태는 더욱 엄중해지며 개성공업지구사업에도 이로울것이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북측의 이같은 경고는 향후 협상에서 유씨 문제와 개성공단 협상을 연계시키려는 남한 정부의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유 씨 억류 사태가 개성공단 운영의 본질적 문제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이종주(통일부 부대변인) : "북한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와야 합니다. 북한은 억류중인 우리 근로자를 즉각 석방해야 합니다." 향후 협상 의제를 임금인상 등 경제적인 문제에 국한시키려는 북한과 유씨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차가 다시 드러나면서 남북 협상은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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