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재파병설 ‘솔솔’…정부, 완강히 부인

입력 2009.05.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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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의 아프간 재파병설이 계속 거론되고 있고 구체적 규모까지 흘러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 속사정을 하준수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한국 정부의 아프간 재파병안이 외교소식통들로부터 설득력 있게 퍼져 나온 것은 지난달 중순쯤부터입니다.

"미측은, 독자 작전이 가능하고 한 지역을 책임지는 부대를 원했다" "한국은 민사재건에 5백명, 경계작전에 5백명 등 천명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등 구체적인 수치까지 흘러나왔습니다.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오늘 방미길에 오르고, 이달초 샤프 한미연합사령관과 이성출 부사령관이 전례없이 함께 미국을 방문한 것도,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의견조율 차원일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일단 이같은 정보들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녹취> 문태영(외교부 대변인) : "재파병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부로서는, 미군이 준비중인 대규모 군사작전에 우리 군이 참여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인명피해와, 아프간의 전황이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현승수(한국외대 연구교수) : "NATO에서도 현재 전쟁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라는 쪽으로 여론이 몰려가고 있슴다"

국내적으론, 국회 동의 절차와 반대 여론을 설득하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녹취> 김종대(군사평론가) : "지금처럼 밀실에서 정책부서만 검토해 갖고는 앞으로 국민들 설득하기가 대단히 힘듭니다."

미국과의 글로벌 협력 차원에서 재파병 검토가 불가피하더라도, 투명하게 공론화하는 과정이 최우선 과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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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재파병설 ‘솔솔’…정부, 완강히 부인
    • 입력 2009-05-05 2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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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의 아프간 재파병설이 계속 거론되고 있고 구체적 규모까지 흘러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 속사정을 하준수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한국 정부의 아프간 재파병안이 외교소식통들로부터 설득력 있게 퍼져 나온 것은 지난달 중순쯤부터입니다. "미측은, 독자 작전이 가능하고 한 지역을 책임지는 부대를 원했다" "한국은 민사재건에 5백명, 경계작전에 5백명 등 천명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등 구체적인 수치까지 흘러나왔습니다.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오늘 방미길에 오르고, 이달초 샤프 한미연합사령관과 이성출 부사령관이 전례없이 함께 미국을 방문한 것도,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의견조율 차원일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일단 이같은 정보들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녹취> 문태영(외교부 대변인) : "재파병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부로서는, 미군이 준비중인 대규모 군사작전에 우리 군이 참여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인명피해와, 아프간의 전황이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현승수(한국외대 연구교수) : "NATO에서도 현재 전쟁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라는 쪽으로 여론이 몰려가고 있슴다" 국내적으론, 국회 동의 절차와 반대 여론을 설득하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녹취> 김종대(군사평론가) : "지금처럼 밀실에서 정책부서만 검토해 갖고는 앞으로 국민들 설득하기가 대단히 힘듭니다." 미국과의 글로벌 협력 차원에서 재파병 검토가 불가피하더라도, 투명하게 공론화하는 과정이 최우선 과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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