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버스 보급, ‘나몰라라’ 행정에 난항

입력 2009.05.05 (22:04) 수정 2009.05.0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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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환경차인 천연가스 버스의 보급이 지자체의 '나몰라라' 행정으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정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 장갑에 시커먼 매연이 묻어납니다.

이렇게 미세먼지와 발암물질을 뿜어대는 경유버스가 여기 버스회사만도 전체 3천여 대 가운데 2천 대가 넘습니다.

경유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바꿀 경우 환경부와 지자체가 각각 9백만 원씩 보조금을 주도록 돼 있지만 교체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차고지가 있는 기초 지자체가 버스 운행지역은 관내가 아니라며 보조금 지급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버스회사 관계자 : "자기 관내의 대기개선사업의 CNG차 지원금은 가능한데 관외지역에 대해서는 책임질 부분이 없죠."

기초 지자체의 재정을 감안해 보조금 지급을 조정해야 할 경기도는 그저 정부 탓만 합니다.

<인터뷰>김경식(과장/경기도 대기관리과) : "예산을 신청해도 없다고 배정을 안 해줘요."

교체 연한 9년에 이른 경유버스는 운행거리가 70만 킬로미터가 넘습니다.

이 경유 차량들은 주행거리가 20만킬로미터가 넘으면 유해물질의 배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가스차 교체를 추진하는 대신 오히려 교체 연한을 2년 더 늘려주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장현(교수대덕대학 자동차학부) : "아무리 정비를 잘한다 하더라도 CNG차량에 비해 몇 배의 오염물질을 배출합니다."

가스차 보조금 정책이 시행된 지 4년째에 이르지만 경기도 전체 버스의 절반은 여전히 경유찹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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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가스 버스 보급, ‘나몰라라’ 행정에 난항
    • 입력 2009-05-05 21:34:20
    • 수정2009-05-05 22: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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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환경차인 천연가스 버스의 보급이 지자체의 '나몰라라' 행정으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정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 장갑에 시커먼 매연이 묻어납니다. 이렇게 미세먼지와 발암물질을 뿜어대는 경유버스가 여기 버스회사만도 전체 3천여 대 가운데 2천 대가 넘습니다. 경유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바꿀 경우 환경부와 지자체가 각각 9백만 원씩 보조금을 주도록 돼 있지만 교체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차고지가 있는 기초 지자체가 버스 운행지역은 관내가 아니라며 보조금 지급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버스회사 관계자 : "자기 관내의 대기개선사업의 CNG차 지원금은 가능한데 관외지역에 대해서는 책임질 부분이 없죠." 기초 지자체의 재정을 감안해 보조금 지급을 조정해야 할 경기도는 그저 정부 탓만 합니다. <인터뷰>김경식(과장/경기도 대기관리과) : "예산을 신청해도 없다고 배정을 안 해줘요." 교체 연한 9년에 이른 경유버스는 운행거리가 70만 킬로미터가 넘습니다. 이 경유 차량들은 주행거리가 20만킬로미터가 넘으면 유해물질의 배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가스차 교체를 추진하는 대신 오히려 교체 연한을 2년 더 늘려주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장현(교수대덕대학 자동차학부) : "아무리 정비를 잘한다 하더라도 CNG차량에 비해 몇 배의 오염물질을 배출합니다." 가스차 보조금 정책이 시행된 지 4년째에 이르지만 경기도 전체 버스의 절반은 여전히 경유찹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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