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수출업계 ‘비상!’

입력 2009.05.08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원달러 환율이, 오늘 또 떨어졌습니다. 우리 수출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곽우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출용 자동차의 선적 작업이 한창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국산 소형차의 가격은 14,000달러선, 환율이 1567원이던 두달전에 차 한대를 팔면 2,194만 원을 받았지만 환율이 1,247원인 오늘 팔면 1,746만 원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두 달 만에 수익이 448만 원이나 줄어든 것입니다.

<인터뷰> 이상재(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 : "원달러 환율은 당초 예상됐던 1200원대 초반보다 한단계 낮은 1100원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율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출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100원 내릴 경우 현대기아차는 연 매출액이 2조 원이나 줄어들고 삼성전자도 8000억 원이 감소하는 등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환율이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도 우리에겐 큰 부담입니다.

만약 환율 하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가격은 중국에 밀리고 기술은 일본 등 선진국에 뒤지는 이른바 '샌드위치 위기'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 효과가 사라지게 되면 결국 남는 것은 세계적으로 위축된 수요와 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이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엔화의 약세로 우리와 경쟁하는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우리 수출 기업들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환율 급락, 수출업계 ‘비상!’
    • 입력 2009-05-08 21:29:11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원달러 환율이, 오늘 또 떨어졌습니다. 우리 수출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곽우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출용 자동차의 선적 작업이 한창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국산 소형차의 가격은 14,000달러선, 환율이 1567원이던 두달전에 차 한대를 팔면 2,194만 원을 받았지만 환율이 1,247원인 오늘 팔면 1,746만 원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두 달 만에 수익이 448만 원이나 줄어든 것입니다. <인터뷰> 이상재(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 : "원달러 환율은 당초 예상됐던 1200원대 초반보다 한단계 낮은 1100원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율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출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100원 내릴 경우 현대기아차는 연 매출액이 2조 원이나 줄어들고 삼성전자도 8000억 원이 감소하는 등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환율이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도 우리에겐 큰 부담입니다. 만약 환율 하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가격은 중국에 밀리고 기술은 일본 등 선진국에 뒤지는 이른바 '샌드위치 위기'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 효과가 사라지게 되면 결국 남는 것은 세계적으로 위축된 수요와 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이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엔화의 약세로 우리와 경쟁하는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우리 수출 기업들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