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고춧가루’ 식용 둔갑 유통

입력 2009.05.13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사료용으로 들여온 중국산 고춧가루가 식용으로 둔갑돼 대량 유통됐습니다. 중금속 투성이입니다. 함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빛깔 좋은데다 제대로 말려 빻은 누가봐도 손색없는 고춧가루입니다.

식용표시 '천연향신료'라고 버젓이 표기돼있습니다.

그러나 조사결과 이 고춧가루는 고추씨와 고추를 함께 빻아 섞은 사료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수입업체가 식용으로 식품도매업체에 넘겨 유통시킨 것입니다.

<녹취> 업체 사장 : "식용으로 가능하다고 표시가 돼 있으니깐 우리는 판매가 가능한 줄 알죠."

총 수입량은 모두 51톤 였습니다. 일단 사료용으로 통관시킨뒤 멋대로 식용으로 표시해 36톤이나 식품도매업체에 넘겨 유통시켰습니다.

<인터뷰> 박찬석(감사원 감사과장) : "수입업자가 용도변경해 사료용으로 재통관을 받은 것입니다."

조사결과 함유성분가운데 금속 물질이 기준치의 최고 9배를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손문기(식약청 과장) :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은 품질관리가 엄격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부분도 제대로 관리 안됐을 가능성이 있어 식품으로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식용 부적합판정을 받은 식품을 사료용으로 용도를 바꿔들여올 수있는 제도상 허점을 보완하라고 관련기관에 권고했습니다.

감사원은 다른 품목에서도 이와같은 사례가 더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식약청과 공동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금속 고춧가루’ 식용 둔갑 유통
    • 입력 2009-05-13 21:23:36
    뉴스 9
<앵커 멘트> 사료용으로 들여온 중국산 고춧가루가 식용으로 둔갑돼 대량 유통됐습니다. 중금속 투성이입니다. 함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빛깔 좋은데다 제대로 말려 빻은 누가봐도 손색없는 고춧가루입니다. 식용표시 '천연향신료'라고 버젓이 표기돼있습니다. 그러나 조사결과 이 고춧가루는 고추씨와 고추를 함께 빻아 섞은 사료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수입업체가 식용으로 식품도매업체에 넘겨 유통시킨 것입니다. <녹취> 업체 사장 : "식용으로 가능하다고 표시가 돼 있으니깐 우리는 판매가 가능한 줄 알죠." 총 수입량은 모두 51톤 였습니다. 일단 사료용으로 통관시킨뒤 멋대로 식용으로 표시해 36톤이나 식품도매업체에 넘겨 유통시켰습니다. <인터뷰> 박찬석(감사원 감사과장) : "수입업자가 용도변경해 사료용으로 재통관을 받은 것입니다." 조사결과 함유성분가운데 금속 물질이 기준치의 최고 9배를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손문기(식약청 과장) :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은 품질관리가 엄격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부분도 제대로 관리 안됐을 가능성이 있어 식품으로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식용 부적합판정을 받은 식품을 사료용으로 용도를 바꿔들여올 수있는 제도상 허점을 보완하라고 관련기관에 권고했습니다. 감사원은 다른 품목에서도 이와같은 사례가 더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식약청과 공동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