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안내리면서 사업비로 ‘펑펑’

입력 2009.05.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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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가 줄면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는 게 온당한 이치인데요. 보험사들 어디에 쓰는지 알 수 없는 사업운영비를 펑펑 쓰면서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자동차보험료 낮춰라!"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에 자동차 보험업계는 묵묵부답입니다.

교통사고가 꾸준히 줄어 그만큼 보험금 지급도 줄어들었지만 보험료를 낮출 여지는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그럴까?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1000원을 받으면 보험금으로 689원, 사업비로 318원을 써 계산상으로는 7원 적자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고객에게 돌아가는 몫은 1년 전보다 42원 줄어든 반면, 보험사가 쓰는 돈은 13원 늘었습니다.

심지어 400원 이상을 사업비로 쓰는 보험사도 있습니다.

<녹취> 손해보험업계 관계자 : "병원도 오래 입원하고, 이런 관리비용들이 다른 상품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특히 보험사들이 보험 판매를 대행하는 독립대리점에 보험료의 15% 가까운 판매수수료를 주기 때문에 사업비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적자를 보고 있다 보험료 인하 여지가 없다라는 보험업계의 주장은 보험사들이 사업비를 늘린 탓입니다.

<인터뷰> 조연행(보소연 사무국장) : "손해율 하락해 늘어난 이익을 보험료 낮춰 소비자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사업비 마구 쓰면서 감추는 건 소비자 무시하는 것."

이에 따라 금감원은 자동차보험사들이 사업비를 방만하게 쓰고 있는 건 아닌지, 실태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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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료 안내리면서 사업비로 ‘펑펑’
    • 입력 2009-05-14 21: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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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가 줄면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는 게 온당한 이치인데요. 보험사들 어디에 쓰는지 알 수 없는 사업운영비를 펑펑 쓰면서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자동차보험료 낮춰라!"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에 자동차 보험업계는 묵묵부답입니다. 교통사고가 꾸준히 줄어 그만큼 보험금 지급도 줄어들었지만 보험료를 낮출 여지는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그럴까?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1000원을 받으면 보험금으로 689원, 사업비로 318원을 써 계산상으로는 7원 적자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고객에게 돌아가는 몫은 1년 전보다 42원 줄어든 반면, 보험사가 쓰는 돈은 13원 늘었습니다. 심지어 400원 이상을 사업비로 쓰는 보험사도 있습니다. <녹취> 손해보험업계 관계자 : "병원도 오래 입원하고, 이런 관리비용들이 다른 상품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특히 보험사들이 보험 판매를 대행하는 독립대리점에 보험료의 15% 가까운 판매수수료를 주기 때문에 사업비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적자를 보고 있다 보험료 인하 여지가 없다라는 보험업계의 주장은 보험사들이 사업비를 늘린 탓입니다. <인터뷰> 조연행(보소연 사무국장) : "손해율 하락해 늘어난 이익을 보험료 낮춰 소비자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사업비 마구 쓰면서 감추는 건 소비자 무시하는 것." 이에 따라 금감원은 자동차보험사들이 사업비를 방만하게 쓰고 있는 건 아닌지, 실태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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