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상대 ‘등록금 사기’ 극성

입력 2009.05.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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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벼룩의 간을 빼어 먹는다는 속담이 있는데요. 등록금이 급한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대출 사기가 바로 그 경우입니다.

김도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등록금내기 위해 목돈이 필요했던 대학생 송 모씨.

인터넷에 떠있는 고액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혹했습니다.

이 업체는 아르바이트 대신 대출을 받아 등록금으로 쓰고 나머지를 벤처사업에 투자하면 이자를 내주고 3개월 뒤 모두 갚아주겠다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녹취> 송 모씨(피해 대학생) : "명의를 약간 빌려주는 거라고 간단하게 생각하라고, 등록금 낼 때가 너무 임박해서 급해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급한 마음에 대출을 의뢰한 송씨. 업체대표는 송씨의 대출서류로 모두 다섯 군데 대부업체에서 2천7백만 원을 빌렸습니다.

그러나 2백만 원만 손에 쥐게 한 뒤 잠적해버렸습니다.

송 씨의 친구인 이 대학생도 같은 수법으로 2천5백만원을 떼였습니다.

<녹취>피해 대학생 : "진행이 빨리 되더라고요. 정신없이 막 그렇게 되가지고... 후회가 되죠. 돈도 갚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고."

이 업체에 피해 본 사람들은 확인된 것만 11명, 모두 여성이고 피해 금액은 5억원에 달합니다. 사기당한 것을 알고 업체에 항의했지만 오히려 협박당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 "아는 여자애 있는데 반신불수 만들거라고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여자애들 섬으로 팔아버린다고."

빚을 갚지 못해 대부업체의 추심에 시달리던 피해자들은 지난달 경찰에 고소장을 들고 찾아갔지만 관할이 아니라는 등의 이유로 경찰서를 세 곳이나 전전했습니다.

피해학생들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뒤늦게 달아난 업체대표를 사기혐의로 수배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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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상대 ‘등록금 사기’ 극성
    • 입력 2009-05-15 21: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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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벼룩의 간을 빼어 먹는다는 속담이 있는데요. 등록금이 급한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대출 사기가 바로 그 경우입니다. 김도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등록금내기 위해 목돈이 필요했던 대학생 송 모씨. 인터넷에 떠있는 고액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혹했습니다. 이 업체는 아르바이트 대신 대출을 받아 등록금으로 쓰고 나머지를 벤처사업에 투자하면 이자를 내주고 3개월 뒤 모두 갚아주겠다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녹취> 송 모씨(피해 대학생) : "명의를 약간 빌려주는 거라고 간단하게 생각하라고, 등록금 낼 때가 너무 임박해서 급해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급한 마음에 대출을 의뢰한 송씨. 업체대표는 송씨의 대출서류로 모두 다섯 군데 대부업체에서 2천7백만 원을 빌렸습니다. 그러나 2백만 원만 손에 쥐게 한 뒤 잠적해버렸습니다. 송 씨의 친구인 이 대학생도 같은 수법으로 2천5백만원을 떼였습니다. <녹취>피해 대학생 : "진행이 빨리 되더라고요. 정신없이 막 그렇게 되가지고... 후회가 되죠. 돈도 갚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고." 이 업체에 피해 본 사람들은 확인된 것만 11명, 모두 여성이고 피해 금액은 5억원에 달합니다. 사기당한 것을 알고 업체에 항의했지만 오히려 협박당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 "아는 여자애 있는데 반신불수 만들거라고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여자애들 섬으로 팔아버린다고." 빚을 갚지 못해 대부업체의 추심에 시달리던 피해자들은 지난달 경찰에 고소장을 들고 찾아갔지만 관할이 아니라는 등의 이유로 경찰서를 세 곳이나 전전했습니다. 피해학생들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뒤늦게 달아난 업체대표를 사기혐의로 수배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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