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신일 3번째 소환…오늘 밤 영장 청구

<앵커 멘트>

검찰이 천신일 회장에 대해 이르면 오늘 밤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합니다.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종빈 기자! 벌써 세번째 소환인데 아직도 조사가 진행중인가요?


<리포트>

조사는 마무리됐습니다. 당초 오전에 출석할 예정이었던 천신일 회장은 병원에 입원했다 오후 3시쯤 출석했습니다.

6시쯤 조사가 끝났지만 3시간 넘게 검찰이 작성한 신문조서를 천 회장이 꼼꼼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관계자는 당초 어제 조사를 끝내려 했지만 천 회장이 10시간 가까이 조서를 읽는 등 조사시간보다 조서를 검토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오늘 밤 늦게, 아니면 내일 아침으로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천 회장의 혐의는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그리고 증권거래법 위반 등입니다.



다음주 초 천 회장이 구속되면 검찰수사는 박연차 회장 구명로비 과정에 천 회장 외에 제3의 인물이 있는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천 회장이 직접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게 구명을 청탁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해, 다른 경로로 청탁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 회장에게서 7억원을 받아 변호사 사무실 보증금 등으로 쓴 뒤 갚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재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수석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