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두 달 전 금융 당국이 신용이 낮은 사람들도 은행 대출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현장에 가봤더니 은행들은 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김승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일자리를 잃은 이모씨, 아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저신용자에게 신용 대출을 해준다는 한 은행 지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은행측은 딴소리를 합니다.
<녹취> "(그럼 정확한 자격은 뭐예요?) (저신용자 대출)상품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서요."
또 다른 은행을 찾았지만 역시 문전박대입니다.
<녹취> 은행 직원 : "신용등급 낮아도 해준다 그런건데 소득이 없으면 안되죠."
결국 이씨는 또다시 고금리지만 돈을 손쉽게 빌려주는 대부업체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녹취> 이 모 씨(저신용자) : "이자 비싼거 알면서도 또 대부업체나 그런데 가봐야겠죠. 급한데 어쩌겠어요. 그런 서 해준다고 그러면 가야죠..."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시중은행들이 10%대의 금리로 1조 3천억원을 24만명의 저신용자들에게 대출해준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대출은 매우 부진한 실정입니다.
각 은행 지점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대출을 기피할 수 있는 것은 저신용자들에 대한 명확한 대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승원(서민경제회복연대) : "강제로 할 수 있는 조항이 없이 지점 측에 내버려둔 상황에서 너네들이 해라, 그럼 리스크 있는 채권을 누가 그걸 대출해주겠습니까? 대출해줄 사람 아무도 없죠."
사실 출발부터 문제였습니다.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로 은행이 입을 손실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금감원이 밀어붙인 제도였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두 달 전 금융 당국이 신용이 낮은 사람들도 은행 대출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현장에 가봤더니 은행들은 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김승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일자리를 잃은 이모씨, 아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저신용자에게 신용 대출을 해준다는 한 은행 지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은행측은 딴소리를 합니다.
<녹취> "(그럼 정확한 자격은 뭐예요?) (저신용자 대출)상품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서요."
또 다른 은행을 찾았지만 역시 문전박대입니다.
<녹취> 은행 직원 : "신용등급 낮아도 해준다 그런건데 소득이 없으면 안되죠."
결국 이씨는 또다시 고금리지만 돈을 손쉽게 빌려주는 대부업체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녹취> 이 모 씨(저신용자) : "이자 비싼거 알면서도 또 대부업체나 그런데 가봐야겠죠. 급한데 어쩌겠어요. 그런 서 해준다고 그러면 가야죠..."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시중은행들이 10%대의 금리로 1조 3천억원을 24만명의 저신용자들에게 대출해준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대출은 매우 부진한 실정입니다.
각 은행 지점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대출을 기피할 수 있는 것은 저신용자들에 대한 명확한 대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승원(서민경제회복연대) : "강제로 할 수 있는 조항이 없이 지점 측에 내버려둔 상황에서 너네들이 해라, 그럼 리스크 있는 채권을 누가 그걸 대출해주겠습니까? 대출해줄 사람 아무도 없죠."
사실 출발부터 문제였습니다.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로 은행이 입을 손실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금감원이 밀어붙인 제도였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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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신용자 신용대출 ‘그림의 떡’
-
- 입력 2009-05-28 21:35:35
<앵커 멘트>
두 달 전 금융 당국이 신용이 낮은 사람들도 은행 대출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현장에 가봤더니 은행들은 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김승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일자리를 잃은 이모씨, 아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저신용자에게 신용 대출을 해준다는 한 은행 지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은행측은 딴소리를 합니다.
<녹취> "(그럼 정확한 자격은 뭐예요?) (저신용자 대출)상품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서요."
또 다른 은행을 찾았지만 역시 문전박대입니다.
<녹취> 은행 직원 : "신용등급 낮아도 해준다 그런건데 소득이 없으면 안되죠."
결국 이씨는 또다시 고금리지만 돈을 손쉽게 빌려주는 대부업체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녹취> 이 모 씨(저신용자) : "이자 비싼거 알면서도 또 대부업체나 그런데 가봐야겠죠. 급한데 어쩌겠어요. 그런 서 해준다고 그러면 가야죠..."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시중은행들이 10%대의 금리로 1조 3천억원을 24만명의 저신용자들에게 대출해준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대출은 매우 부진한 실정입니다.
각 은행 지점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대출을 기피할 수 있는 것은 저신용자들에 대한 명확한 대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승원(서민경제회복연대) : "강제로 할 수 있는 조항이 없이 지점 측에 내버려둔 상황에서 너네들이 해라, 그럼 리스크 있는 채권을 누가 그걸 대출해주겠습니까? 대출해줄 사람 아무도 없죠."
사실 출발부터 문제였습니다.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로 은행이 입을 손실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금감원이 밀어붙인 제도였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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