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남아도 후유증 심각

입력 2009.06.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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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는 죽음의 병인 줄 알았지만, 최근엔 암을 이겨내는 분들이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KBS 9시 뉴스에선 암 치료 이후를 짚어보기로 했는데요.
오늘 첫 순서로,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암 치료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5년 생존률, 즉 암 완치율은 52%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60만 명인 암 생존자가 2015년엔 1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암 투병 후유증입니다.

자궁내막암으로 수술을 받은 뒤 9년째 재발이 없어 완치 판정을 받은 여성입니다.

하지만, 항암치료 후유증 등으로 인해 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문섭(자궁내막암 완치) : "눈 뜨는 것 자체도 힘들고, 다른 일 한다는 것 자체가 다 힘들어요."

2년전 피부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이 여성도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영미(피부암 환자) : "여태까지 손을 놓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일을 많이 했구요. 그런데도 지금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밥해주는 것도 사실 힘들어요."

현재 암 생존자의 15%가 생활에 지장을 느낄정도로 심한 피로를, 25%는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영호(국립암센터 기획조정실장) : "암환자의 피로는 일반인과 달리 휴식하거나 수면을 취하더라도 회복되지 않고, 이것은 암으로 인해 분비되는 특수물질 때문에 이런 피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불면증도 2배 이상 많고, 다른 암 발생 위험도 높습니다.

다른 곳에 새로운 암이 생기는 2차암 발생위험이 일반인보다 2.5배 높아 보다 면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암과의 전쟁에선 살아 남았지만, 상당수의 환자들은 치료 기간만큼이나 고통스러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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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 남아도 후유증 심각
    • 입력 2009-06-04 21:31:52
    뉴스 9
<앵커 멘트> 한때는 죽음의 병인 줄 알았지만, 최근엔 암을 이겨내는 분들이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KBS 9시 뉴스에선 암 치료 이후를 짚어보기로 했는데요. 오늘 첫 순서로,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암 치료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5년 생존률, 즉 암 완치율은 52%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60만 명인 암 생존자가 2015년엔 1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암 투병 후유증입니다. 자궁내막암으로 수술을 받은 뒤 9년째 재발이 없어 완치 판정을 받은 여성입니다. 하지만, 항암치료 후유증 등으로 인해 심한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문섭(자궁내막암 완치) : "눈 뜨는 것 자체도 힘들고, 다른 일 한다는 것 자체가 다 힘들어요." 2년전 피부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이 여성도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영미(피부암 환자) : "여태까지 손을 놓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일을 많이 했구요. 그런데도 지금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밥해주는 것도 사실 힘들어요." 현재 암 생존자의 15%가 생활에 지장을 느낄정도로 심한 피로를, 25%는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영호(국립암센터 기획조정실장) : "암환자의 피로는 일반인과 달리 휴식하거나 수면을 취하더라도 회복되지 않고, 이것은 암으로 인해 분비되는 특수물질 때문에 이런 피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불면증도 2배 이상 많고, 다른 암 발생 위험도 높습니다. 다른 곳에 새로운 암이 생기는 2차암 발생위험이 일반인보다 2.5배 높아 보다 면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암과의 전쟁에선 살아 남았지만, 상당수의 환자들은 치료 기간만큼이나 고통스러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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