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훔치던 30대, 경찰과 심야 추격전

입력 2009.06.05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충북지역에선 고속도로 세 개를 넘나드는, 영화같은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기름을 훔치던 일당을 잡기 위해 경찰은 실탄까지 쏘아가며 내리 두시간을 쫓아갔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원 상주 간 고속도로의 한 나들목입니다.

승합차 1대와 이를 쫓는 경찰 순찰차가 급하게 지나갑니다.

주차된 화물차에서 경유를 훔치던 30대 남성 2명을 경찰이 발견해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처음엔 중부 고속도로로 달아났고, 이후 고속도로를 3차례나 바꿔 타며, 순찰차의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녹취> 경찰

이들은 또 시속 180km로 질주하면서 훔친 경유를 추격 중인 순찰차에 뿌리면서 저항했습니다.

경찰이 공포탄과 실탄 3발까지 발사했지만 도주는 계속됐습니다.

<인터뷰>권용호(경사/충북 괴산지구대) : "기름을 막 뿌리니까 바닥이 미끌거리고, 사고 위험이 4번 정도 있었죠."

추격전은 무려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쫓고 쫓기던 한밤 중의 추격전은 도주하던 승합차가 상점을 들이받은 뒤에야 끝이 났습니다.

경찰은 차를 버리고 도주하는 32살 김모 씨를 격투 끝에 현장에서 체포했고, 달아난 32살 송모 씨는 15시간 만에 붙잡았습니다.

<인터뷰>김 00(피의자) :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네 했어요. 겁이 나서 도망쳤어요."

경찰은 이들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름 훔치던 30대, 경찰과 심야 추격전
    • 입력 2009-06-05 21:24:26
    뉴스 9
<앵커 멘트> 충북지역에선 고속도로 세 개를 넘나드는, 영화같은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기름을 훔치던 일당을 잡기 위해 경찰은 실탄까지 쏘아가며 내리 두시간을 쫓아갔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원 상주 간 고속도로의 한 나들목입니다. 승합차 1대와 이를 쫓는 경찰 순찰차가 급하게 지나갑니다. 주차된 화물차에서 경유를 훔치던 30대 남성 2명을 경찰이 발견해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처음엔 중부 고속도로로 달아났고, 이후 고속도로를 3차례나 바꿔 타며, 순찰차의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녹취> 경찰 이들은 또 시속 180km로 질주하면서 훔친 경유를 추격 중인 순찰차에 뿌리면서 저항했습니다. 경찰이 공포탄과 실탄 3발까지 발사했지만 도주는 계속됐습니다. <인터뷰>권용호(경사/충북 괴산지구대) : "기름을 막 뿌리니까 바닥이 미끌거리고, 사고 위험이 4번 정도 있었죠." 추격전은 무려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쫓고 쫓기던 한밤 중의 추격전은 도주하던 승합차가 상점을 들이받은 뒤에야 끝이 났습니다. 경찰은 차를 버리고 도주하는 32살 김모 씨를 격투 끝에 현장에서 체포했고, 달아난 32살 송모 씨는 15시간 만에 붙잡았습니다. <인터뷰>김 00(피의자) :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네 했어요. 겁이 나서 도망쳤어요." 경찰은 이들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