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창원의 한 빌라에서 가스누출로 보이는 불이나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5층 창문에 매달려 119 구조를 기다리던 부인도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미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경남 창원시 도계동 한 빌라 5층에서 불이났습니다.
거실과 작은 방에서 잠을 자던 44살 정 모씨와 정씨의 17살 아들, 15살 딸 등 3명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안방에서 자던 정 씨의 부인 41살 이모 씨는 불이 나자 창문 밖으로 살려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현관문을 여는 데만 10여 분을 낭비했고, 이씨는 창문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녹취> 창원소방서 관계자 : "안에 사람들이 많다고 했기 때문에 문을 열어서 사람을 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봐야죠."
화재 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과 전선이 많아 굴절사다리차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소방서 구조를 기다리던 부인은 끝내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화마와 사투를 벌이다 떨어진 바닥에는 에어 매트 한 장 없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화재 진압도 없이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멀뚱하게 구경만 하다가 시신 처리하는 게 소방관입니까. 틀려먹은 거지."
에어 매트가 실린 구조공작차량은 창원지역에 한 대뿐이었고, 빌라 화재 직전 다른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현장에 도착한 것은 이 씨가 숨진 뒤였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창원의 한 빌라에서 가스누출로 보이는 불이나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5층 창문에 매달려 119 구조를 기다리던 부인도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미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경남 창원시 도계동 한 빌라 5층에서 불이났습니다.
거실과 작은 방에서 잠을 자던 44살 정 모씨와 정씨의 17살 아들, 15살 딸 등 3명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안방에서 자던 정 씨의 부인 41살 이모 씨는 불이 나자 창문 밖으로 살려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현관문을 여는 데만 10여 분을 낭비했고, 이씨는 창문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녹취> 창원소방서 관계자 : "안에 사람들이 많다고 했기 때문에 문을 열어서 사람을 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봐야죠."
화재 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과 전선이 많아 굴절사다리차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소방서 구조를 기다리던 부인은 끝내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화마와 사투를 벌이다 떨어진 바닥에는 에어 매트 한 장 없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화재 진압도 없이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멀뚱하게 구경만 하다가 시신 처리하는 게 소방관입니까. 틀려먹은 거지."
에어 매트가 실린 구조공작차량은 창원지역에 한 대뿐이었고, 빌라 화재 직전 다른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현장에 도착한 것은 이 씨가 숨진 뒤였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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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가족 4명 사망…119 대처 미흡이 화 키워
-
- 입력 2009-06-07 20:59:14
<앵커 멘트>
창원의 한 빌라에서 가스누출로 보이는 불이나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5층 창문에 매달려 119 구조를 기다리던 부인도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미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경남 창원시 도계동 한 빌라 5층에서 불이났습니다.
거실과 작은 방에서 잠을 자던 44살 정 모씨와 정씨의 17살 아들, 15살 딸 등 3명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안방에서 자던 정 씨의 부인 41살 이모 씨는 불이 나자 창문 밖으로 살려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현관문을 여는 데만 10여 분을 낭비했고, 이씨는 창문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녹취> 창원소방서 관계자 : "안에 사람들이 많다고 했기 때문에 문을 열어서 사람을 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봐야죠."
화재 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과 전선이 많아 굴절사다리차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소방서 구조를 기다리던 부인은 끝내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화마와 사투를 벌이다 떨어진 바닥에는 에어 매트 한 장 없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화재 진압도 없이 아무것도 한 것 없이 멀뚱하게 구경만 하다가 시신 처리하는 게 소방관입니까. 틀려먹은 거지."
에어 매트가 실린 구조공작차량은 창원지역에 한 대뿐이었고, 빌라 화재 직전 다른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현장에 도착한 것은 이 씨가 숨진 뒤였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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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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