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이 있는데, 유명 다국적 제약회사와 건강보험 공단이 약값을 놓고 바로 그 짓을 하고 있습니다.
'분별 없는 이익 다툼'에 일부 혈우병 환자들.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혈우병 환자 신모 씨가 혈우병 전문병원을 찾았습니다.
신씨 같은 중증환자에게 꼭 필요한 혈액응고제재를 찾았지만 이틀 전 약이 바닥났다는 설명을 들어야했습니다.
<녹취> 신모 씨(혈우병 환자) : "집에 여유분을 비축해둘 수가 없어요. 마음만 불안한 거죠."
의료진들은 약이 없는 상황에선 사소한 출혈만으로도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김효철(아주대병원 교수) : "당장은 다른 약품으로 일부 대체할 수는 있는데 노보세븐만 듣는 환자가 내출혈이 생긴다면 위급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한 다국적 제약회사의 약품 공급중단으로 빚어진 일입니다.
이 회사는 환율변동으로 손해봤다며 지난해 말 건강공단에 약값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올 봄 시작된 약값 협상은 원점을 맴돌았습니다. 이 회사는 급기야 지난달 19일 약품 공급을 끊었습니다.
협상타결만을 기다리는 혈우병 환자들은 애가 탑니다.
<녹취> "우리 환자들은 약을 안 맞으면 바로 목숨하고 연결이 돼요." "생활하고 직결되는 게 아니라 목숨하고 연결이 되기 때문에..."
협상이 결국 결렬되면서 공은 이제 보건복지부 약가조정위원회로 넘어갔습니다.
약품 공급이 재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거라는 얘기여서 혈우병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이 있는데, 유명 다국적 제약회사와 건강보험 공단이 약값을 놓고 바로 그 짓을 하고 있습니다.
'분별 없는 이익 다툼'에 일부 혈우병 환자들.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혈우병 환자 신모 씨가 혈우병 전문병원을 찾았습니다.
신씨 같은 중증환자에게 꼭 필요한 혈액응고제재를 찾았지만 이틀 전 약이 바닥났다는 설명을 들어야했습니다.
<녹취> 신모 씨(혈우병 환자) : "집에 여유분을 비축해둘 수가 없어요. 마음만 불안한 거죠."
의료진들은 약이 없는 상황에선 사소한 출혈만으로도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김효철(아주대병원 교수) : "당장은 다른 약품으로 일부 대체할 수는 있는데 노보세븐만 듣는 환자가 내출혈이 생긴다면 위급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한 다국적 제약회사의 약품 공급중단으로 빚어진 일입니다.
이 회사는 환율변동으로 손해봤다며 지난해 말 건강공단에 약값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올 봄 시작된 약값 협상은 원점을 맴돌았습니다. 이 회사는 급기야 지난달 19일 약품 공급을 끊었습니다.
협상타결만을 기다리는 혈우병 환자들은 애가 탑니다.
<녹취> "우리 환자들은 약을 안 맞으면 바로 목숨하고 연결이 돼요." "생활하고 직결되는 게 아니라 목숨하고 연결이 되기 때문에..."
협상이 결국 결렬되면서 공은 이제 보건복지부 약가조정위원회로 넘어갔습니다.
약품 공급이 재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거라는 얘기여서 혈우병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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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우병 환자에 생명 볼모로 약값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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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6-08 21:25:19
<앵커 멘트>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이 있는데, 유명 다국적 제약회사와 건강보험 공단이 약값을 놓고 바로 그 짓을 하고 있습니다.
'분별 없는 이익 다툼'에 일부 혈우병 환자들.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혈우병 환자 신모 씨가 혈우병 전문병원을 찾았습니다.
신씨 같은 중증환자에게 꼭 필요한 혈액응고제재를 찾았지만 이틀 전 약이 바닥났다는 설명을 들어야했습니다.
<녹취> 신모 씨(혈우병 환자) : "집에 여유분을 비축해둘 수가 없어요. 마음만 불안한 거죠."
의료진들은 약이 없는 상황에선 사소한 출혈만으로도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김효철(아주대병원 교수) : "당장은 다른 약품으로 일부 대체할 수는 있는데 노보세븐만 듣는 환자가 내출혈이 생긴다면 위급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한 다국적 제약회사의 약품 공급중단으로 빚어진 일입니다.
이 회사는 환율변동으로 손해봤다며 지난해 말 건강공단에 약값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올 봄 시작된 약값 협상은 원점을 맴돌았습니다. 이 회사는 급기야 지난달 19일 약품 공급을 끊었습니다.
협상타결만을 기다리는 혈우병 환자들은 애가 탑니다.
<녹취> "우리 환자들은 약을 안 맞으면 바로 목숨하고 연결이 돼요." "생활하고 직결되는 게 아니라 목숨하고 연결이 되기 때문에..."
협상이 결국 결렬되면서 공은 이제 보건복지부 약가조정위원회로 넘어갔습니다.
약품 공급이 재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거라는 얘기여서 혈우병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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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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