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폭력조직 도박 적발…교회까지 위장

입력 2009.06.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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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들어 외국 폭력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주엔 중국 동포들이 무더기로 잡히더니, 이번에는 베트남 폭력조직이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회로 위장된 지하 주택, 경찰이 들어가자 베트남 사람 십 여명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른바 '쏙디아'라는 베트남 도박이 벌어지는 곳, 압수한 판돈만 2천만 원이 넘습니다.

도박장은 교회 뿐 아니라 상가나 세차장 등 곳곳으로 옮겨서 차려졌습니다.

장소를 바꿀 때는 휴대전화 문자로만 주고 받았습니다.

도박장으로 쓰인 곳은 이처럼 인적이 드물고 한적한 곳을 골랐습니다.

이들이 합숙소로 쓰던 경기도 광주의 한 주택, 1미터 짜리 칼에 서랍 안에서는 쇠사슬과 자물쇠 뭉치까지 나옵니다.

도박판에서 돈을 빌렸다 못 갚는 사람은 이곳으로 끌려옵니다.

<인터뷰>피의자 : "돈을 안갚으면 집으로 데리고 와서 쇠사슬로 묶어놓고..."

선이자를 떼고 도박자금을 빌려주거나 도박장 운영비를 받는 수법으로 베트남 폭력조직이 다섯 달동안 챙긴 돈은 1억 6천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이재술(경기경찰청 외사3계장) : "산업연수생 또는 관광비자로 넘어와서 여기서 다시 폭력조직을 결성해서 자국민들 상대로 돈을 뜯거나 감금하거나 폭행하는..."

경찰은 베트남 폭력조직 두목 38살 히유 씨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박을 벌인 베트남인 1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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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폭력조직 도박 적발…교회까지 위장
    • 입력 2009-06-08 21:31:30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들어 외국 폭력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주엔 중국 동포들이 무더기로 잡히더니, 이번에는 베트남 폭력조직이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회로 위장된 지하 주택, 경찰이 들어가자 베트남 사람 십 여명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른바 '쏙디아'라는 베트남 도박이 벌어지는 곳, 압수한 판돈만 2천만 원이 넘습니다. 도박장은 교회 뿐 아니라 상가나 세차장 등 곳곳으로 옮겨서 차려졌습니다. 장소를 바꿀 때는 휴대전화 문자로만 주고 받았습니다. 도박장으로 쓰인 곳은 이처럼 인적이 드물고 한적한 곳을 골랐습니다. 이들이 합숙소로 쓰던 경기도 광주의 한 주택, 1미터 짜리 칼에 서랍 안에서는 쇠사슬과 자물쇠 뭉치까지 나옵니다. 도박판에서 돈을 빌렸다 못 갚는 사람은 이곳으로 끌려옵니다. <인터뷰>피의자 : "돈을 안갚으면 집으로 데리고 와서 쇠사슬로 묶어놓고..." 선이자를 떼고 도박자금을 빌려주거나 도박장 운영비를 받는 수법으로 베트남 폭력조직이 다섯 달동안 챙긴 돈은 1억 6천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이재술(경기경찰청 외사3계장) : "산업연수생 또는 관광비자로 넘어와서 여기서 다시 폭력조직을 결성해서 자국민들 상대로 돈을 뜯거나 감금하거나 폭행하는..." 경찰은 베트남 폭력조직 두목 38살 히유 씨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박을 벌인 베트남인 1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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