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8조 원 증액…“환경 파괴”

입력 2009.06.0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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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강 정비사업의 최종 사업계획이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사업비가 당초보다 8조 원 이상 늘었고, 환경영향평가 기간도 짧아서 예산낭비와 환경파괴 우려가 높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바닥을 깊게 파고 물을 담아두는 보를 설치해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는 4대강 정비사업.

지난해말 정부는 사업비로 13조 9천억 원이 들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최종확정된 안은 당초보다 8조 원 이상 많은 22조 2천억 원이 들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강바닥을 당초보다 2배 이상 더 파고 4개였던 보를 16개로 늘렸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어제 최종안을 발표하면서도 4대강 정비는 운하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심명필(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 : "큰 배가 다니려면 교량높이를 다르게 한다든지 그런게 없습니다. 그런 의혹은 이제 갖지 마시고..."

환경단체는 이에 대해 하천을 더 깊이 파내는 등 운하 의혹은 짙어졌다고 주장하면서 환경파괴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준설하는 강폭을 500미터로 잡으면 낙동강의 경우 하구 둑에서 안동댐까지 전 구간을 평균 2.6미터 깊이로 퍼내야해 하천 생태계가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국제적으로도 사례가 없는 대규모 준설이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 명확하다 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

더구나 환경영향평가가 최소한 10개월 이상 걸리는데도 서둘러 착공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졸속으로 공사가 이뤄진다는 입장입니다.

4대강 정비사업은 이달 중 사업 발주를 시작해 오는 10월부터 본 공사를 시작합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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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사업 8조 원 증액…“환경 파괴”
    • 입력 2009-06-09 07: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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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강 정비사업의 최종 사업계획이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사업비가 당초보다 8조 원 이상 늘었고, 환경영향평가 기간도 짧아서 예산낭비와 환경파괴 우려가 높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바닥을 깊게 파고 물을 담아두는 보를 설치해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는 4대강 정비사업. 지난해말 정부는 사업비로 13조 9천억 원이 들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최종확정된 안은 당초보다 8조 원 이상 많은 22조 2천억 원이 들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강바닥을 당초보다 2배 이상 더 파고 4개였던 보를 16개로 늘렸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어제 최종안을 발표하면서도 4대강 정비는 운하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심명필(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 : "큰 배가 다니려면 교량높이를 다르게 한다든지 그런게 없습니다. 그런 의혹은 이제 갖지 마시고..." 환경단체는 이에 대해 하천을 더 깊이 파내는 등 운하 의혹은 짙어졌다고 주장하면서 환경파괴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준설하는 강폭을 500미터로 잡으면 낙동강의 경우 하구 둑에서 안동댐까지 전 구간을 평균 2.6미터 깊이로 퍼내야해 하천 생태계가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국제적으로도 사례가 없는 대규모 준설이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 명확하다 는 것이 일반적인 이론." 더구나 환경영향평가가 최소한 10개월 이상 걸리는데도 서둘러 착공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졸속으로 공사가 이뤄진다는 입장입니다. 4대강 정비사업은 이달 중 사업 발주를 시작해 오는 10월부터 본 공사를 시작합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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