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산망 해킹 시도 하루 평균 9만 5천 건

<앵커 멘트>

군 전산망 해킹 시도가 하루 평균 9만 5천 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천 여명에 이르는 북한군 기술정찰조의 해킹 시도도 위협적입니다.

홍찬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그루지야 전쟁에서 러시아 해커로 추정되는 그룹들이 그루지야의 주요 웹사이트를 초토화시켰습니다.

국가의 신경망이 막히면서 전쟁은 이미 승부가 결정된 셈이었습니다.

전작권 전환을 앞두고 군 정보감시 통신망을 보강하고 있는 우리 군에게 사이버 테러는 더욱 위협적입니다.

실제로 올해 우리 군의 전산망을 해킹하려는 시도가 하루 평균 9만5천건에 이릅니다.

지난해보다 20% 늘어났습니다.

군사정보를 훔쳐보기 위한 해킹시도는 11%, 하루 만 건 정도에 달합니다.

<녹취>김종태(기무사령관) : "일부 특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모든 위협에 완벽하게 대처할 수 없습니다."

중국을 경유한 북한의 해킹시도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에 앞선 올 초부터는 북한을 포함한 제3국의 해커들이 군 장성의 이메일에 해킹프로그램을 무작위로 전송하고 있다고 기무사 측은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천여 명의 기술정찰조를 군 내부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오명(건국대학교 총장) : "해킹능력과 바이러스 공격 능력 등 상당히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

기무사에서 열린 국방정보보호 컨퍼런스에서는 고도의 사이버공격용 무기 개발의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