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관람료 인상…소비자들 ‘뿔났다’

<앵커 멘트>

메가박스가 8년 만에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올렸습니다.
다른 극장들도 인상을 검토중인데요.
물론 소비자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극장업계 3위 메가박스는 관람료를 성인의 경우 평일 7천원에서 8천원으로, 주말은 8천원에서 9천원으로 올렸습니다 관람료 인상은 지난 2001년 이후 8년만입니다.

CGV와 롯데씨네마 등 다른 극장들도 인상을 검토중이어서, 극장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원진(메가박스 부점장) : "물가 인상률과 인건비 상승들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습니다."

불황에 굳이 올려야했느냐, 관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관객 : "천원도 꽤 부담이 되더라구요..."

<인터뷰> 관객 : "돈은 없는데 자꾸 올라서 망설여져요.."

그러나 영화계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입니다.

불법 다운로드의 폐해로 영화 시장의 수익이 극장 매출에 전적으로 의존하다보니 영화 산업이 적자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금 인상에 따른 관객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극장의 서비스 개선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류형진(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 : "과다한 극장 광고를 줄이고 비싼 음식물 가격을 낮춰야.."

동시에 영화업계도 요금 인상을 계기로 수익이 늘어난만큼 관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영화를 선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