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영국 약탈 유물 반환 논란

입력 2009.06.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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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과 그리스가 문화재 반환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대영제국 시절, 영국이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가져간 대리석 조각 작품들, 이른바 엘긴 마블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요, 이와함께 이집트로 부터는 로제타 스톤의 반환을 요구받고 있는 대영박물관은 모든 전시품은 반환불가라는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화재 피약탈국인 우리나라로서도 사태의 전개 과정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태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라는 대영박물관.

널찍한 특별 전시실에는 '엘긴 마블'이라는 대리석 조각품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미라, 로제타 스톤과 더불어 대영박물관의 3대 인기 전시물입니다. 한해 약 6백만명이 이 작품을 관람합니다.

'엘긴 마블'의 고향은 바로 그리스 아테네. 지난주말 그곳 파르테논 신전 부근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해외에 뿔뿔이 흩어져있는 유물들을 한곳에 다시 모으겠다는 그리스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새 박물관입니다.

문화재를 제대로 보관할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영국이 그리스의 반환 요구를 묵살해온 만큼 개관식에는 내각이 총출동해 엘긴 마블의 즉각 반환을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녹취> 안토니스 사마라스(그리스 문화부장관) : “엘긴 마블은 약탈의 희생물입니다. 그러한 범죄는 바로잡혀야 합니다. 아테네의 마블 조각품들은 런던의 나머지 조각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물관측은 그리스에 남아 있는 고색창연한 파르테논 신전 원본 벽화의 일부분을, 회백색의 엘긴 마블 모조품과 일부러 함께 배치함으로써, 엘긴 마블이 '돌아와야 할 대상'임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마리나 만테아키스(엘긴 마블 반환단체 회원) : “많은 돈을 들여 새 박물관을 지은 만큼 그것들이 런던에 남아있을 이유가 더이상 없습니다”

아테네 시민들은 영국에 대해 노의 감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인터뷰> 조르고스 크리스토돌로우(아테네 시민) : “영국은 엘긴 마블을 돌려주지 않을 어떠한 명분도 없어졌습니다. 이제 마지막 핑계도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엘레나 카카(아테네 시민) : “그리스 사람치고 마블이 돌아오길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나요?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엘긴 마블은 2백여년전 그리스가 터키계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을 때 외교관이던 엘긴 경이 파르테논 신전 벽에서 뜯어내 영국으로 반출한 대리석 조각들입니다.

영국 정부는 엘긴 경으로부터 이 조각품들을 사들인 뒤 대영박물관에 진열해 왔습니다.

기원전 5세기, 인류사상 처음으로 사람의 몸을 실제와 똑같은 형태로 재현해낸, 서양미술사 최대 걸작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1940년대초 그리스의 줄기찬 요구에 처칠 영국 총리는 반환을 약속하지만, 2차대전이 끝난 뒤 흐지부지 돼버렸습니다.

70년대 중반 그리스가 아크로폴리스 유적을 대대적으로 복원하면서 환수운동을 본격화하지만, 영국은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파르테논 조각의 절반 이상이 없어진 마당에 엘긴 마블을 돌려준다해도 완벽한 복원은 불가능하며, 아테네의 심각한 공해 등으로 신전에 다시 작품을 설치하거나 관리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게 영국의 논리였습니다.

그런데 그리스가 2천 3백여억원 가량을 들여 파르테논 신전 바로 아래 첨단 설비를 갖춘 초현대식 박물관을 세운 겁니다.

<인터뷰> 디미트리오스 판더말리스(아크로폴리스 박물관 건축위원장) : “모두들 엘긴마블이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럼 어디에 전시돼야 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바로 여기입니다”

이유는 더욱 궁색해졌지만, 그래도 영국은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합니다.

<인터뷰> 하나 볼튼(대영박물관 대변인) : “런던과 아테네에 엘긴 마블이 반반씩 나뉘어져 있는 것이 괜찮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절반은 세계사 속에서, 나머지 절반은 그리스 역사 속에서 보완적으로 감상할 수 있을테니까요”

영국인들도 여론조사상으론 엘긴 마블의 그리스 반환에 찬성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터뷰> 버나드 하이드(런던 시민) : “아테네에 새 박물관이 지어진 지금이 바로 적당한 반환 시점인 것 같아요”

그러나, 반환 여부는 논리가 하닌 현실의 문제. 소장품의 대부분이 제국주의 시대 다른 나라에서 가져온 문화재들인 만큼, 반환은 대영박물관의 미래에 직결된 사안입니다.

<인터뷰> 마렌다 존스톤(런던 시민) : “이론적으론 그리스로 반환돼야 하지만 문제는 이 반환을 시작으로 도대체 어디가 끝이 될 거냐 하는 점이죠”

영국 당국의 요지부동 그 기저엔, 반환 요구를 하나하나 들어주기 시작할 경우, 나중엔 대영박물관이 빈껍데기만 남을 지 모른다는 우려가 깔려 있습니다.

10만여점의 고대 유물이 보관돼 있는 카이로의 이집트 국립박물관. 그러나 박물관 1층, 한 가운데 있는 전시물은 진품이 아닙니다.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열쇠가 된 로제타 스톤. 18세기말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가 이집트에서 발굴했다 이후 영국에 빼앗긴, 작은 비석 조각입니다.

<인터뷰> 와파 엘 사디크(이집트 국립박물관장) : “크기와 내용이 같은 모조품입니다. 우리에겐 아주 중요한 유물이라 꼭 돌려주기를 원합니다”

이집트의 자랑, 피라밋 앞에 있는 수호신 스핑크스의 턱 수염 등 상당수 진귀한 유물들이 이집트가 아닌 대영박물관에 있습니다.

이집트도 그리스처럼 거액을 들여 최고 수준의 현대식 박물관을 마련했습니다. 역시, 유물 보존 능력을 트집잡히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영국은 로제타스톤을 돌려달라는 이집트의 반환 요구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엘긴마블 반환 거부와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인터뷰> 자히 하와스(이집트 최고문화재위원장) : “유물반환을 위한 국제위원회를 만들고 양심에 호소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국의 현재 입장은 일정기간 부분적으로 빌려주는 건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

<인터뷰> 하나 볼튼(대영박물관 대변인) : “엘긴 마블의 어느 부분이라도 임대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전제돼야 할 것은 빌려가는 쪽에서 우리의 소유권을 확실히 인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장기임대의 형태로라도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으려는 그리스와 이집트의 뜻이 이른 시일내에 실현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국이 워낙 완강한데다 국제법도 큰 도움이 안됩니다. 1970년대초 유네스코 문화재 반환 협약이 체결됐지만, 상당수 강대국들이 참여치 않은데다 소급 적용도 되지 않아 대부분 체결 전 약탈된 문화재들은 반환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습니다.

영국은 몇년전 뒤늦게 협약에 가입하면서도 엘긴마블의 소유권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으로서도 안팎의 압력이 적지 않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그리스의 호소에 부응해 바티칸과 미국의 게티 박물관, 독일의 하이텔베르크 대학등은 비록 작은 규모지만, 소장중이던 엘긴 마블의 일부조각품 등을 그리스로 돌려보낸 상태입니다.

수만점의 문화재를 빼앗긴 대표적인 약탈피해국인 우리로서도, 그리스와 이집트의 유물반환 노력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외규장각 도서 등의 환수를 위해선 무엇보다 장기 전략 하에 치밀하고도 끈질긴 노력이 핵심이란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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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현장] 영국 약탈 유물 반환 논란
    • 입력 2009-06-28 08:36:43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영국과 그리스가 문화재 반환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대영제국 시절, 영국이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가져간 대리석 조각 작품들, 이른바 엘긴 마블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요, 이와함께 이집트로 부터는 로제타 스톤의 반환을 요구받고 있는 대영박물관은 모든 전시품은 반환불가라는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화재 피약탈국인 우리나라로서도 사태의 전개 과정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태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라는 대영박물관. 널찍한 특별 전시실에는 '엘긴 마블'이라는 대리석 조각품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미라, 로제타 스톤과 더불어 대영박물관의 3대 인기 전시물입니다. 한해 약 6백만명이 이 작품을 관람합니다. '엘긴 마블'의 고향은 바로 그리스 아테네. 지난주말 그곳 파르테논 신전 부근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해외에 뿔뿔이 흩어져있는 유물들을 한곳에 다시 모으겠다는 그리스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새 박물관입니다. 문화재를 제대로 보관할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영국이 그리스의 반환 요구를 묵살해온 만큼 개관식에는 내각이 총출동해 엘긴 마블의 즉각 반환을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녹취> 안토니스 사마라스(그리스 문화부장관) : “엘긴 마블은 약탈의 희생물입니다. 그러한 범죄는 바로잡혀야 합니다. 아테네의 마블 조각품들은 런던의 나머지 조각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물관측은 그리스에 남아 있는 고색창연한 파르테논 신전 원본 벽화의 일부분을, 회백색의 엘긴 마블 모조품과 일부러 함께 배치함으로써, 엘긴 마블이 '돌아와야 할 대상'임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마리나 만테아키스(엘긴 마블 반환단체 회원) : “많은 돈을 들여 새 박물관을 지은 만큼 그것들이 런던에 남아있을 이유가 더이상 없습니다” 아테네 시민들은 영국에 대해 노의 감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인터뷰> 조르고스 크리스토돌로우(아테네 시민) : “영국은 엘긴 마블을 돌려주지 않을 어떠한 명분도 없어졌습니다. 이제 마지막 핑계도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엘레나 카카(아테네 시민) : “그리스 사람치고 마블이 돌아오길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나요?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엘긴 마블은 2백여년전 그리스가 터키계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을 때 외교관이던 엘긴 경이 파르테논 신전 벽에서 뜯어내 영국으로 반출한 대리석 조각들입니다. 영국 정부는 엘긴 경으로부터 이 조각품들을 사들인 뒤 대영박물관에 진열해 왔습니다. 기원전 5세기, 인류사상 처음으로 사람의 몸을 실제와 똑같은 형태로 재현해낸, 서양미술사 최대 걸작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1940년대초 그리스의 줄기찬 요구에 처칠 영국 총리는 반환을 약속하지만, 2차대전이 끝난 뒤 흐지부지 돼버렸습니다. 70년대 중반 그리스가 아크로폴리스 유적을 대대적으로 복원하면서 환수운동을 본격화하지만, 영국은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파르테논 조각의 절반 이상이 없어진 마당에 엘긴 마블을 돌려준다해도 완벽한 복원은 불가능하며, 아테네의 심각한 공해 등으로 신전에 다시 작품을 설치하거나 관리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게 영국의 논리였습니다. 그런데 그리스가 2천 3백여억원 가량을 들여 파르테논 신전 바로 아래 첨단 설비를 갖춘 초현대식 박물관을 세운 겁니다. <인터뷰> 디미트리오스 판더말리스(아크로폴리스 박물관 건축위원장) : “모두들 엘긴마블이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그럼 어디에 전시돼야 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바로 여기입니다” 이유는 더욱 궁색해졌지만, 그래도 영국은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합니다. <인터뷰> 하나 볼튼(대영박물관 대변인) : “런던과 아테네에 엘긴 마블이 반반씩 나뉘어져 있는 것이 괜찮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절반은 세계사 속에서, 나머지 절반은 그리스 역사 속에서 보완적으로 감상할 수 있을테니까요” 영국인들도 여론조사상으론 엘긴 마블의 그리스 반환에 찬성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인터뷰> 버나드 하이드(런던 시민) : “아테네에 새 박물관이 지어진 지금이 바로 적당한 반환 시점인 것 같아요” 그러나, 반환 여부는 논리가 하닌 현실의 문제. 소장품의 대부분이 제국주의 시대 다른 나라에서 가져온 문화재들인 만큼, 반환은 대영박물관의 미래에 직결된 사안입니다. <인터뷰> 마렌다 존스톤(런던 시민) : “이론적으론 그리스로 반환돼야 하지만 문제는 이 반환을 시작으로 도대체 어디가 끝이 될 거냐 하는 점이죠” 영국 당국의 요지부동 그 기저엔, 반환 요구를 하나하나 들어주기 시작할 경우, 나중엔 대영박물관이 빈껍데기만 남을 지 모른다는 우려가 깔려 있습니다. 10만여점의 고대 유물이 보관돼 있는 카이로의 이집트 국립박물관. 그러나 박물관 1층, 한 가운데 있는 전시물은 진품이 아닙니다.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열쇠가 된 로제타 스톤. 18세기말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가 이집트에서 발굴했다 이후 영국에 빼앗긴, 작은 비석 조각입니다. <인터뷰> 와파 엘 사디크(이집트 국립박물관장) : “크기와 내용이 같은 모조품입니다. 우리에겐 아주 중요한 유물이라 꼭 돌려주기를 원합니다” 이집트의 자랑, 피라밋 앞에 있는 수호신 스핑크스의 턱 수염 등 상당수 진귀한 유물들이 이집트가 아닌 대영박물관에 있습니다. 이집트도 그리스처럼 거액을 들여 최고 수준의 현대식 박물관을 마련했습니다. 역시, 유물 보존 능력을 트집잡히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영국은 로제타스톤을 돌려달라는 이집트의 반환 요구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엘긴마블 반환 거부와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인터뷰> 자히 하와스(이집트 최고문화재위원장) : “유물반환을 위한 국제위원회를 만들고 양심에 호소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국의 현재 입장은 일정기간 부분적으로 빌려주는 건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 <인터뷰> 하나 볼튼(대영박물관 대변인) : “엘긴 마블의 어느 부분이라도 임대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전제돼야 할 것은 빌려가는 쪽에서 우리의 소유권을 확실히 인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장기임대의 형태로라도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으려는 그리스와 이집트의 뜻이 이른 시일내에 실현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국이 워낙 완강한데다 국제법도 큰 도움이 안됩니다. 1970년대초 유네스코 문화재 반환 협약이 체결됐지만, 상당수 강대국들이 참여치 않은데다 소급 적용도 되지 않아 대부분 체결 전 약탈된 문화재들은 반환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습니다. 영국은 몇년전 뒤늦게 협약에 가입하면서도 엘긴마블의 소유권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으로서도 안팎의 압력이 적지 않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그리스의 호소에 부응해 바티칸과 미국의 게티 박물관, 독일의 하이텔베르크 대학등은 비록 작은 규모지만, 소장중이던 엘긴 마블의 일부조각품 등을 그리스로 돌려보낸 상태입니다. 수만점의 문화재를 빼앗긴 대표적인 약탈피해국인 우리로서도, 그리스와 이집트의 유물반환 노력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외규장각 도서 등의 환수를 위해선 무엇보다 장기 전략 하에 치밀하고도 끈질긴 노력이 핵심이란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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