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중금속 함유 광물 찌꺼기 유출

입력 2009.07.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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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폐금속 광산에서 광물 찌꺼기가 집중호우에 다량 유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중금속 덩어리여서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금속 폐기물 적치장에서 회색빛 물줄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어제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임시 배수로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인부들은 물길이 없어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공사 현장 관계자 : "유실을 막기위해 (물길을)돌리자고 했었는데 하지마라 이거지, 안했지 현장직원이 하지마라 그러니..."

흘러넘친 폐기물은 인근 계곡물로 그대로 유입돼 청정 하천을 죽음의 물줄기로 바꿔놨습니다.

아연을 추출하고 남은 광물찌꺼기들입니다.

이 슬러지는 납과 구리 등 중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광물 찌꺼기는 하천물을 따라 40km나 떨어진 동해바다까지 흘러들었습니다.

<인터뷰> 육경두(삼척시 원덕읍 호산어촌계) : "어촌계에서 잠수부를 이용해서 공동어장의 동식물 확인할 예정이다."

인근 농민들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에 이어 또다시 유출사고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김남희(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 "토양이 오염되고, 사람이 먹어도 안되고 곡식을... 지금은 물을 안댈꺼예요, 겁이 나서 댈 수 가 없죠."

삼척시와 해당 업체 등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유출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모레부터 다시 장맛비가 예고돼 있어 광산 폐기물 추가 유출에 대한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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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 중금속 함유 광물 찌꺼기 유출
    • 입력 2009-07-10 21:21:51
    뉴스 9
<앵커 멘트> 강원도 폐금속 광산에서 광물 찌꺼기가 집중호우에 다량 유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중금속 덩어리여서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금속 폐기물 적치장에서 회색빛 물줄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어제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임시 배수로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인부들은 물길이 없어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공사 현장 관계자 : "유실을 막기위해 (물길을)돌리자고 했었는데 하지마라 이거지, 안했지 현장직원이 하지마라 그러니..." 흘러넘친 폐기물은 인근 계곡물로 그대로 유입돼 청정 하천을 죽음의 물줄기로 바꿔놨습니다. 아연을 추출하고 남은 광물찌꺼기들입니다. 이 슬러지는 납과 구리 등 중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광물 찌꺼기는 하천물을 따라 40km나 떨어진 동해바다까지 흘러들었습니다. <인터뷰> 육경두(삼척시 원덕읍 호산어촌계) : "어촌계에서 잠수부를 이용해서 공동어장의 동식물 확인할 예정이다." 인근 농민들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에 이어 또다시 유출사고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김남희(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 "토양이 오염되고, 사람이 먹어도 안되고 곡식을... 지금은 물을 안댈꺼예요, 겁이 나서 댈 수 가 없죠." 삼척시와 해당 업체 등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유출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모레부터 다시 장맛비가 예고돼 있어 광산 폐기물 추가 유출에 대한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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