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여기자 사건 ‘유감’, 사면 원해”

입력 2009.07.1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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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미국 여기자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북한 법 절차에 따른 사면조치를 촉구하고나섰습니다.

여기자들의 실정법 위반을 미국 정부가 사실상 인정한 셈이어서 북미간 석방 교섭에 돌파구가 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먼저 여기자와 가족들이 수차례 후회의 뜻을 밝힌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점을 모두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에둘러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녹취>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두 여기자와 가족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후회스럽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모든 사람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워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동안의 인도적 석방 요구에서 물러나 북한 법 절차에 따른 사면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녹취>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 두 젊은 여성들이 북한의 법 체계를 거쳐 사면을 받은 것입니다."

여기자들의 실정법 위반 사실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힐러리 장관의 발언을 외교적 사과로 해석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여기자들이 이번주초 가족과의 통화에서 스스로 법 위반을 인정하고 사면 노력을 촉구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번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는 미국 정부가 공식 사과할 경우 북한이 여기자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러리 장관의 발언과 별도로 미 국무부는 공식 유감을 표명하면서 북한과 다양한 대화 채널을 갖고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석방을 위한 물밑 교섭이 벌써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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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여기자 사건 ‘유감’, 사면 원해”
    • 입력 2009-07-11 0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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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미국 여기자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북한 법 절차에 따른 사면조치를 촉구하고나섰습니다. 여기자들의 실정법 위반을 미국 정부가 사실상 인정한 셈이어서 북미간 석방 교섭에 돌파구가 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먼저 여기자와 가족들이 수차례 후회의 뜻을 밝힌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점을 모두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에둘러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녹취>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두 여기자와 가족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후회스럽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모든 사람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워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동안의 인도적 석방 요구에서 물러나 북한 법 절차에 따른 사면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녹취>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 두 젊은 여성들이 북한의 법 체계를 거쳐 사면을 받은 것입니다." 여기자들의 실정법 위반 사실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힐러리 장관의 발언을 외교적 사과로 해석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여기자들이 이번주초 가족과의 통화에서 스스로 법 위반을 인정하고 사면 노력을 촉구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번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는 미국 정부가 공식 사과할 경우 북한이 여기자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러리 장관의 발언과 별도로 미 국무부는 공식 유감을 표명하면서 북한과 다양한 대화 채널을 갖고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석방을 위한 물밑 교섭이 벌써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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