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울타리에 피서객 감전사
입력 2009.07.13 (22:09)
수정 2009.07.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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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안 피서객 두 명이 고추밭에 쳐놓은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겼을까요?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6시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의 한 고추밭에서 피서객 41살 정 모 씨 등 남녀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피서온 이들은 울타리에 전기가 흐르는 사실을 모르고 고추를 따려다 감전돼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목격자(이웃 주민) : "여자가 먼저 감전이 되니까. (남자가) 여자를 꺼내려다가."
고추밭 주인 61살 장 모 씨는 농사를 망치는 야생동물을 막기 위해 한 달 전쯤 철사로 된 울타리에 전기를 연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장 모 씨(고추밭 주인) : "감자밭도 돼지가 많이 파먹었어요. 그래서 결딴나니까, 사람 다친다고 생각 안 하고 해 놨습니다."
장씨는 전기울타리 설치비용을 아끼기 위해 인근 전신주에서 농업용 전기를 임의로 끌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현장에는 220V의 전류가 흐르고 있었지만, 감전사고의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기충격기처럼 한순간 충격을 주는 유해조수퇴치용 전기울타리와 달리, 항상 일정한 전압이 흘러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광식(점검부장/한국전기안전공사 강원동부지사) : "누전에 의한 사고가 일어날 경우, 어떻게든 누전차단기가 없기 때문에 보호를 해 줄 수 없습니다."
경찰은 장씨에 대해 과실치사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동해안 피서객 두 명이 고추밭에 쳐놓은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겼을까요?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6시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의 한 고추밭에서 피서객 41살 정 모 씨 등 남녀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피서온 이들은 울타리에 전기가 흐르는 사실을 모르고 고추를 따려다 감전돼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목격자(이웃 주민) : "여자가 먼저 감전이 되니까. (남자가) 여자를 꺼내려다가."
고추밭 주인 61살 장 모 씨는 농사를 망치는 야생동물을 막기 위해 한 달 전쯤 철사로 된 울타리에 전기를 연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장 모 씨(고추밭 주인) : "감자밭도 돼지가 많이 파먹었어요. 그래서 결딴나니까, 사람 다친다고 생각 안 하고 해 놨습니다."
장씨는 전기울타리 설치비용을 아끼기 위해 인근 전신주에서 농업용 전기를 임의로 끌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현장에는 220V의 전류가 흐르고 있었지만, 감전사고의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기충격기처럼 한순간 충격을 주는 유해조수퇴치용 전기울타리와 달리, 항상 일정한 전압이 흘러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광식(점검부장/한국전기안전공사 강원동부지사) : "누전에 의한 사고가 일어날 경우, 어떻게든 누전차단기가 없기 때문에 보호를 해 줄 수 없습니다."
경찰은 장씨에 대해 과실치사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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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 울타리에 피서객 감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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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7-13 21:20:25
- 수정2009-07-14 07:58:37
<앵커 멘트>
동해안 피서객 두 명이 고추밭에 쳐놓은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안타까운 일이 생겼을까요?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6시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의 한 고추밭에서 피서객 41살 정 모 씨 등 남녀 두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피서온 이들은 울타리에 전기가 흐르는 사실을 모르고 고추를 따려다 감전돼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목격자(이웃 주민) : "여자가 먼저 감전이 되니까. (남자가) 여자를 꺼내려다가."
고추밭 주인 61살 장 모 씨는 농사를 망치는 야생동물을 막기 위해 한 달 전쯤 철사로 된 울타리에 전기를 연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장 모 씨(고추밭 주인) : "감자밭도 돼지가 많이 파먹었어요. 그래서 결딴나니까, 사람 다친다고 생각 안 하고 해 놨습니다."
장씨는 전기울타리 설치비용을 아끼기 위해 인근 전신주에서 농업용 전기를 임의로 끌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현장에는 220V의 전류가 흐르고 있었지만, 감전사고의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기충격기처럼 한순간 충격을 주는 유해조수퇴치용 전기울타리와 달리, 항상 일정한 전압이 흘러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광식(점검부장/한국전기안전공사 강원동부지사) : "누전에 의한 사고가 일어날 경우, 어떻게든 누전차단기가 없기 때문에 보호를 해 줄 수 없습니다."
경찰은 장씨에 대해 과실치사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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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인 기자 izz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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