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앞둔 경춘 고속도로, ‘낙석·토사’ 위험

입력 2009.07.1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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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통을 코앞에 둔 경춘 고속도로는 낙석과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과연 응급복구만으로 해결될 지 걱정입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터널 바로 옆에서 폭포처럼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흘러 내려온 흙과 돌들이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터널 주변에 심은 녹생토가 제대로 활착이 안돼 돌과 함께 무너져 내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공사관계자 : "원래 우리 공법이 녹생토를 하게 돼 있어요, 녹생토를 (식재)했는데 비가 워낙 많이 오다 보니까 다 유실된 거예요."

61.4km의 고속도로 가운데 춘천과 가평지역이 피해가 심합니다.

고속도로에 설치된 터널은 41곳.

터널 주변 비탈면에서 흙과 돌이 유출될 경우 막을 수 있는 시설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수곤 : "옹벽이나 이런 시설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니까 똑같은 평지니까 토석류가 도로 쪽으로 유입되도록 돼 있는 단순 설계임."

사고가 난 곳을 흙이 아닌 시멘트로 복구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비탈면 속으로 흘러들어가는 물의 흐름을 막아 더 큰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고속도로에 설치된 또 다른 터널입니다.

이 터널 주변에는 산 위에서 흘러내려는 흙과 나무를 막아줄 시설은 물론 물을 흘려보내는 배수로조차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시공사 측은 산 정상부에 배수로가 설치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상부가 아닌 터널 주변에서 토사가 쏟아질 경우 속수무책입니다.

장맛비에 힘없이 무너져 내린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비탈면, 내일 개통을 앞두고 오늘도 응급복구가 계속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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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통 앞둔 경춘 고속도로, ‘낙석·토사’ 위험
    • 입력 2009-07-14 20:53:53
    뉴스 9
<앵커 멘트> 개통을 코앞에 둔 경춘 고속도로는 낙석과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과연 응급복구만으로 해결될 지 걱정입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터널 바로 옆에서 폭포처럼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흘러 내려온 흙과 돌들이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터널 주변에 심은 녹생토가 제대로 활착이 안돼 돌과 함께 무너져 내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공사관계자 : "원래 우리 공법이 녹생토를 하게 돼 있어요, 녹생토를 (식재)했는데 비가 워낙 많이 오다 보니까 다 유실된 거예요." 61.4km의 고속도로 가운데 춘천과 가평지역이 피해가 심합니다. 고속도로에 설치된 터널은 41곳. 터널 주변 비탈면에서 흙과 돌이 유출될 경우 막을 수 있는 시설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수곤 : "옹벽이나 이런 시설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니까 똑같은 평지니까 토석류가 도로 쪽으로 유입되도록 돼 있는 단순 설계임." 사고가 난 곳을 흙이 아닌 시멘트로 복구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비탈면 속으로 흘러들어가는 물의 흐름을 막아 더 큰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고속도로에 설치된 또 다른 터널입니다. 이 터널 주변에는 산 위에서 흘러내려는 흙과 나무를 막아줄 시설은 물론 물을 흘려보내는 배수로조차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시공사 측은 산 정상부에 배수로가 설치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상부가 아닌 터널 주변에서 토사가 쏟아질 경우 속수무책입니다. 장맛비에 힘없이 무너져 내린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비탈면, 내일 개통을 앞두고 오늘도 응급복구가 계속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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