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 공포도 ‘신토불이’

입력 2009.07.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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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여름에도 많은 공포영화가 극장가에 선보입니다.

살인마와 귀신이 등장하는 외국 공포물에 맞서 우리영화는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토종 공포로 관객을 찾아갑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도에 빠진 엄마, 신들린 딸은 실종됩니다.

이후 찾아오는 의문의 죽음들,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신들림'이라는 독특한 현상, 여기에 종교간의 갈등이 더해져 색다른 공포를 선사합니다.

<인터뷰>남상미('불신지옥' 주연): "누구나 고개 돌리면 아파트가 있고, 엄마가 있고, 이웃들이 있잖아요. 가까운 곳에서 느낄수 있는 실질적 공포이죠."

한국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인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 획일화된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 사회의 맹목적인 집착이 공포의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유진('요가학원' 주연): "미에 대한 욕심, 끊임없는 욕심과 성공에 대한 욕망. 그게 살아가는 모습일것 같긴 한데요. 너무 치우쳐서 사는게 아닌가."

올 여름 우리 공포 영화의 특징은 이처럼 한국적 현실에 충실하다는 점.

스크린을 핏빛으로 물들이는 살인마가 등장하지도 않고, 죽은 자의 혼령에 쫓기는 초현실적 공포가 아니라, 진정한 공포는 일상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용주('불신지옥' 감독): "익숙한 일상에서 끄집어낸 이야기를 극단적 공포로 밀어넣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 공포 영화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아닌가..."

한국인의 공통적인 정서에 바탕한 우리 공포영화가 치열한 여름 극장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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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극장가, 공포도 ‘신토불이’
    • 입력 2009-07-19 21:26:52
    뉴스 9
<앵커 멘트> 올 여름에도 많은 공포영화가 극장가에 선보입니다. 살인마와 귀신이 등장하는 외국 공포물에 맞서 우리영화는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토종 공포로 관객을 찾아갑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도에 빠진 엄마, 신들린 딸은 실종됩니다. 이후 찾아오는 의문의 죽음들,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신들림'이라는 독특한 현상, 여기에 종교간의 갈등이 더해져 색다른 공포를 선사합니다. <인터뷰>남상미('불신지옥' 주연): "누구나 고개 돌리면 아파트가 있고, 엄마가 있고, 이웃들이 있잖아요. 가까운 곳에서 느낄수 있는 실질적 공포이죠." 한국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인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 획일화된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 사회의 맹목적인 집착이 공포의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유진('요가학원' 주연): "미에 대한 욕심, 끊임없는 욕심과 성공에 대한 욕망. 그게 살아가는 모습일것 같긴 한데요. 너무 치우쳐서 사는게 아닌가." 올 여름 우리 공포 영화의 특징은 이처럼 한국적 현실에 충실하다는 점. 스크린을 핏빛으로 물들이는 살인마가 등장하지도 않고, 죽은 자의 혼령에 쫓기는 초현실적 공포가 아니라, 진정한 공포는 일상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용주('불신지옥' 감독): "익숙한 일상에서 끄집어낸 이야기를 극단적 공포로 밀어넣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 공포 영화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아닌가..." 한국인의 공통적인 정서에 바탕한 우리 공포영화가 치열한 여름 극장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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