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야생 동물들이 가을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을 모두 망쳐놓고 있어, 농가들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마땅한 대책이 없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옥수수밭이 온통 쑥대밭이 됐습니다.
가지는 죄다 부러졌고 옥수수는 여기저기 이빨 자국이 난 채 버려져 있습니다.
임시로 설치한 울타리에도 곳곳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밤사이 멧돼지들이 들어와 밭을 헤집고 다니며 알갱이를 죄다 먹어 치웠습니다.
힘들게 한 해 농사를 지어왔던 농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인터뷰> 박동춘(피해농민-춘천 오탄1리) : "밭이 산 중턱에 있어서 이거 메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주로 옥수수나 감자 등을 노리던 야생동물들은 최근엔 먹이를 찾아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과수 농가들도 최근 몇 년 사이 피해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 과수원에도 얼마 전 멧돼지가 들어와 나무가 부러지고 열매가 모두 떨어져 못쓰게 됐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수는 모두 138억원.
주로 맷돼지나 고라니에 의한 피해가 컸습니다.
<인터뷰> 권명식(춘천시 농정과) : "야생동물들이 주로 밤에 나타나기 때문에 매복이나 잠복을 해서 잡아야 하는데 실제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한정된 예산 때문에 실제 피해액의 20% 정도만 보상받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예방을 위해 전기 울타리 설치를 권유하면서 설치비의 6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비용이 수백만 원에 이르러 대다수 농민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헌(춘천 거두리) : "설치하고 싶어도 그게 비용이 만만치가 않잖아요. 늙은 돼지들은 울타리도 소용 없다고 하더라구요"
농민들은 야생동물 때문에 1년 농사를 망칠 처지가 됐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야생 동물들이 가을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을 모두 망쳐놓고 있어, 농가들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마땅한 대책이 없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옥수수밭이 온통 쑥대밭이 됐습니다.
가지는 죄다 부러졌고 옥수수는 여기저기 이빨 자국이 난 채 버려져 있습니다.
임시로 설치한 울타리에도 곳곳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밤사이 멧돼지들이 들어와 밭을 헤집고 다니며 알갱이를 죄다 먹어 치웠습니다.
힘들게 한 해 농사를 지어왔던 농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인터뷰> 박동춘(피해농민-춘천 오탄1리) : "밭이 산 중턱에 있어서 이거 메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주로 옥수수나 감자 등을 노리던 야생동물들은 최근엔 먹이를 찾아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과수 농가들도 최근 몇 년 사이 피해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 과수원에도 얼마 전 멧돼지가 들어와 나무가 부러지고 열매가 모두 떨어져 못쓰게 됐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수는 모두 138억원.
주로 맷돼지나 고라니에 의한 피해가 컸습니다.
<인터뷰> 권명식(춘천시 농정과) : "야생동물들이 주로 밤에 나타나기 때문에 매복이나 잠복을 해서 잡아야 하는데 실제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한정된 예산 때문에 실제 피해액의 20% 정도만 보상받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예방을 위해 전기 울타리 설치를 권유하면서 설치비의 6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비용이 수백만 원에 이르러 대다수 농민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헌(춘천 거두리) : "설치하고 싶어도 그게 비용이 만만치가 않잖아요. 늙은 돼지들은 울타리도 소용 없다고 하더라구요"
농민들은 야생동물 때문에 1년 농사를 망칠 처지가 됐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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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동물 피해 급증…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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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8-30 07:18:44
<앵커 멘트>
야생 동물들이 가을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을 모두 망쳐놓고 있어, 농가들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마땅한 대책이 없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옥수수밭이 온통 쑥대밭이 됐습니다.
가지는 죄다 부러졌고 옥수수는 여기저기 이빨 자국이 난 채 버려져 있습니다.
임시로 설치한 울타리에도 곳곳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밤사이 멧돼지들이 들어와 밭을 헤집고 다니며 알갱이를 죄다 먹어 치웠습니다.
힘들게 한 해 농사를 지어왔던 농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인터뷰> 박동춘(피해농민-춘천 오탄1리) : "밭이 산 중턱에 있어서 이거 메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주로 옥수수나 감자 등을 노리던 야생동물들은 최근엔 먹이를 찾아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과수 농가들도 최근 몇 년 사이 피해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 과수원에도 얼마 전 멧돼지가 들어와 나무가 부러지고 열매가 모두 떨어져 못쓰게 됐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수는 모두 138억원.
주로 맷돼지나 고라니에 의한 피해가 컸습니다.
<인터뷰> 권명식(춘천시 농정과) : "야생동물들이 주로 밤에 나타나기 때문에 매복이나 잠복을 해서 잡아야 하는데 실제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한정된 예산 때문에 실제 피해액의 20% 정도만 보상받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예방을 위해 전기 울타리 설치를 권유하면서 설치비의 6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비용이 수백만 원에 이르러 대다수 농민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헌(춘천 거두리) : "설치하고 싶어도 그게 비용이 만만치가 않잖아요. 늙은 돼지들은 울타리도 소용 없다고 하더라구요"
농민들은 야생동물 때문에 1년 농사를 망칠 처지가 됐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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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d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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