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소비량 낮춰라!…TV업계 ‘발등의 불’

<앵커 멘트>

소비전력을 낮춰라...

세계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우리 TV업계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당장 내년 미국 수출부터가 급합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화질과 낮은 전력소모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LED 티비입니다.

55인치의 소비전력이 200와트.

기존 LCD 보다 40%나 줄였습니다.

<인터뷰> 삼성전자 차장 : "LED를 화면 둘레에 배치함으로써 개수를 줄임과 동시에 소비 전력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소비전력이 낮은 이 제품도 내년부터는 미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미국 환경청이 50인치 이상의 티비에 지금보다 훨씬 강화된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인 에너지 스타 4.0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50인치 티비의 소비전력은 220와트, 60인치는 330와트 정도 나옵니다.

강화되는 기준을 맞추려면 지금보다 30% 이상 소비 전력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 기준은 오는 2012년이면 더 강화됩니다.

<인터뷰> 전자부품연구원 박사 : "에너지 스타 4.0은 앞으로 티비 대형화 흐름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에너지 소비에 대해서 효율을 개선하고자 하는 국가 정책..."

올 상반기 미국에 판 티비는 240여만 대. 이 가운데 절반인 120만 대 정도가 40인치 이상 대형인 만큼 절반 가량이 소비전력 감축 대상이라는 얘기입니다.

화질과 두께에 이어 소비전력에서 어느 정도 효율을 이루느냐가 앞으로 티비 1위를 지킬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새로운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