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선이 물고기의 요람

입력 2001.04.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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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어선 처리가 어민들의 골치거리입니다마는 가라 앉은 폐어선이 물고기집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습니다.
그 바닷속 현장을 정수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도 인근 번탈섬 부근 해상입니다.
어선들이 바닷고기를 낚고 있습니다.
⊙김형전(제주도 어민): 여기 물밑에 보면 큰 난파선이 있기 때문에 사시사철 고기가 많이 잡히고 있고...
⊙기자: 직접 바다 밑을 살펴 보았습니다.
20m 밑으로 내려가자 난파선 주변과 선실은 물고기들의 천국입니다.
조류가 난파선에 부딪치면서 바다 아래층의 영양염이 윗층까지 전달돼 어류들의 먹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동우(경남 통영시 어민): 폐선 어초에서 고기 양이 월등하게 많이 나와요.
⊙기자: 폐선은 산호초의 서식지로도 안성맞춤입니다.
형형색색의 연산호가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폐선을 모두 어초로 활용할 수는 없습니다.
목선은 사용연한이 짧고 광선도 기름 등 환경오염 물질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입니다.
⊙박덕배(해양수산부 어업자원국장): 모든 배를 물속에 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그건 폐기물로 되고 우리가 방치폐선이라는 표현하고 연관시키게 돼 있고...
⊙기자: 정부는 한일, 한중어업 협정으로 2004년까지 감축해야 할 어선 1600여 척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폐선을 어처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름제거 등 환경문제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뉴스 정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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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어선이 물고기의 요람
    • 입력 2001-04-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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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어선 처리가 어민들의 골치거리입니다마는 가라 앉은 폐어선이 물고기집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습니다. 그 바닷속 현장을 정수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도 인근 번탈섬 부근 해상입니다. 어선들이 바닷고기를 낚고 있습니다. ⊙김형전(제주도 어민): 여기 물밑에 보면 큰 난파선이 있기 때문에 사시사철 고기가 많이 잡히고 있고... ⊙기자: 직접 바다 밑을 살펴 보았습니다. 20m 밑으로 내려가자 난파선 주변과 선실은 물고기들의 천국입니다. 조류가 난파선에 부딪치면서 바다 아래층의 영양염이 윗층까지 전달돼 어류들의 먹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동우(경남 통영시 어민): 폐선 어초에서 고기 양이 월등하게 많이 나와요. ⊙기자: 폐선은 산호초의 서식지로도 안성맞춤입니다. 형형색색의 연산호가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폐선을 모두 어초로 활용할 수는 없습니다. 목선은 사용연한이 짧고 광선도 기름 등 환경오염 물질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입니다. ⊙박덕배(해양수산부 어업자원국장): 모든 배를 물속에 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그건 폐기물로 되고 우리가 방치폐선이라는 표현하고 연관시키게 돼 있고... ⊙기자: 정부는 한일, 한중어업 협정으로 2004년까지 감축해야 할 어선 1600여 척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폐선을 어처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름제거 등 환경문제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뉴스 정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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