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살인사건’ 14년 만에 용의자 검거

입력 2009.10.05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살인사건의 범인이 14년 만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 남자. 자기가 죽였거나 강도짓 한 여성들의 신분증 사본을 모아뒀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5년 김모 여인은 이곳 약수터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했습니다.

성폭행범의 소행으로 추정됐지만, 경찰은 지금껏 범인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경찰 : "약수터에서 20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에 옷이 벗겨진채...."

살인죄 공소시효 만료를 불과 일 년 앞두고 14년 만에 밝혀진 용의자는 37살 이모씨.

이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1년엔 정모 여인을 무참히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하고 집에 불까지 질렀습니다.

<녹취>살인 용의자 : "(왜 그러셨나요?) 죄송합니다."

영구 미제로 남을 뻔 했던 이 두 살인사건은 이씨가 여자속옷을 훔치다 붙잡히는 바람에 결국 들통이 났습니다.

단순 절도범으로 조사받던 이씨, 그런데 수사과정에서 이씨 집 컴퓨터에 23명의 신분증 사본이 보관돼있었고 이 가운데 숨진 정씨가 들어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신분증이 저장된 여성 가운데 다른 7명도 이씨에게 강도나 절도를 당했습니다.

<녹취>형사과장 : "자기가 강절도한 사건에 대해서 집착이 강하니까 그걸 다 모아두거나 찍어둡니다."

경찰은 아직 소재파악이 안된 나머지 8명의 여성 중에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이씨의 집에서 천여 장의 음란물 CD를 압수하고 범죄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문의 살인사건’ 14년 만에 용의자 검거
    • 입력 2009-10-05 21:14:11
    뉴스 9
<앵커 멘트> 살인사건의 범인이 14년 만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이 남자. 자기가 죽였거나 강도짓 한 여성들의 신분증 사본을 모아뒀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5년 김모 여인은 이곳 약수터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했습니다. 성폭행범의 소행으로 추정됐지만, 경찰은 지금껏 범인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경찰 : "약수터에서 20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에 옷이 벗겨진채...." 살인죄 공소시효 만료를 불과 일 년 앞두고 14년 만에 밝혀진 용의자는 37살 이모씨. 이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1년엔 정모 여인을 무참히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하고 집에 불까지 질렀습니다. <녹취>살인 용의자 : "(왜 그러셨나요?) 죄송합니다." 영구 미제로 남을 뻔 했던 이 두 살인사건은 이씨가 여자속옷을 훔치다 붙잡히는 바람에 결국 들통이 났습니다. 단순 절도범으로 조사받던 이씨, 그런데 수사과정에서 이씨 집 컴퓨터에 23명의 신분증 사본이 보관돼있었고 이 가운데 숨진 정씨가 들어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신분증이 저장된 여성 가운데 다른 7명도 이씨에게 강도나 절도를 당했습니다. <녹취>형사과장 : "자기가 강절도한 사건에 대해서 집착이 강하니까 그걸 다 모아두거나 찍어둡니다." 경찰은 아직 소재파악이 안된 나머지 8명의 여성 중에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이씨의 집에서 천여 장의 음란물 CD를 압수하고 범죄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