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밀렵꾼들이 민통선까지 들어가, 뱀을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1급 보호종,구렁이도 건강원에 팔아 버립니다.
그 현장 김종수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생태계 보고라 불리는 민통선 지역.
야산을 한참 오르니 장막같은 그물이 산 중턱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꽃뱀'이라고 불리는 유혈목이가 그물을 뚫고 나가지 못해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현장음>보호협회 관계자 : "야 여기 구렁이. 구렁이가 있네요, 야."
그물 밑에 놓인 통발에는 멸종 위기에 처해 1급 보호종으로 지정된 구렁이가 갖혀 있습니다.
차로 5분 거리인 인근 야산.
이 곳에서도 뱀들은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현장음>보호협회 관계자 : "까치 살모사, 쇠살모사, 유혈목이네."
무차별적인 뱀잡이는 요즘같은 가을에 더 극성입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뱀들은 겨울잠을 자려고 산으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는데, 그물 하나만 쳐 놓으면 손쉽게 뱀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수거한 뱀입니다. 촘촘하게 둘러싼 그물 때문에 자신의 굴로 돌아가지 못하고 통발에 잡혔습니다.
민통선 안은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데다 단속이 느슨하다는 점도 밀렵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녹취>단속 책임 공무원 : "야산엔 지뢰가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무서워서 잘 안가죠."
밀렵이 성행할수록 생태계 파괴는 심각해지는데, 피해는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인터뷰>조봉연(주민) : "뱀이 쥐도 먹고 살고 쥐가 곡물도 먹으니까 천적이 없어지다보면 농민도 피해고..."
잡힌 뱀은 주로 건강원으로 넘겨집니다.
이맘때 뱀이 특히 건강에 좋다는 속설 때문에 요즘 뱀은 부르는 게 값입니다.
<녹취>건강원 관계자 : "싸게 하시려면 150만 원에서 비싸게 3백까지.."
단속의 눈을 피해 해마다 되풀이되는 뱀 밀렵, 생태계의 마지막 보고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밀렵꾼들이 민통선까지 들어가, 뱀을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1급 보호종,구렁이도 건강원에 팔아 버립니다.
그 현장 김종수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생태계 보고라 불리는 민통선 지역.
야산을 한참 오르니 장막같은 그물이 산 중턱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꽃뱀'이라고 불리는 유혈목이가 그물을 뚫고 나가지 못해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현장음>보호협회 관계자 : "야 여기 구렁이. 구렁이가 있네요, 야."
그물 밑에 놓인 통발에는 멸종 위기에 처해 1급 보호종으로 지정된 구렁이가 갖혀 있습니다.
차로 5분 거리인 인근 야산.
이 곳에서도 뱀들은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현장음>보호협회 관계자 : "까치 살모사, 쇠살모사, 유혈목이네."
무차별적인 뱀잡이는 요즘같은 가을에 더 극성입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뱀들은 겨울잠을 자려고 산으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는데, 그물 하나만 쳐 놓으면 손쉽게 뱀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수거한 뱀입니다. 촘촘하게 둘러싼 그물 때문에 자신의 굴로 돌아가지 못하고 통발에 잡혔습니다.
민통선 안은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데다 단속이 느슨하다는 점도 밀렵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녹취>단속 책임 공무원 : "야산엔 지뢰가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무서워서 잘 안가죠."
밀렵이 성행할수록 생태계 파괴는 심각해지는데, 피해는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인터뷰>조봉연(주민) : "뱀이 쥐도 먹고 살고 쥐가 곡물도 먹으니까 천적이 없어지다보면 농민도 피해고..."
잡힌 뱀은 주로 건강원으로 넘겨집니다.
이맘때 뱀이 특히 건강에 좋다는 속설 때문에 요즘 뱀은 부르는 게 값입니다.
<녹취>건강원 관계자 : "싸게 하시려면 150만 원에서 비싸게 3백까지.."
단속의 눈을 피해 해마다 되풀이되는 뱀 밀렵, 생태계의 마지막 보고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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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렵꾼들, 뱀 ‘싹쓸이’…구렁이까지 판매
-
- 입력 2009-10-12 21:26:34
<앵커 멘트>
밀렵꾼들이 민통선까지 들어가, 뱀을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1급 보호종,구렁이도 건강원에 팔아 버립니다.
그 현장 김종수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생태계 보고라 불리는 민통선 지역.
야산을 한참 오르니 장막같은 그물이 산 중턱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꽃뱀'이라고 불리는 유혈목이가 그물을 뚫고 나가지 못해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현장음>보호협회 관계자 : "야 여기 구렁이. 구렁이가 있네요, 야."
그물 밑에 놓인 통발에는 멸종 위기에 처해 1급 보호종으로 지정된 구렁이가 갖혀 있습니다.
차로 5분 거리인 인근 야산.
이 곳에서도 뱀들은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현장음>보호협회 관계자 : "까치 살모사, 쇠살모사, 유혈목이네."
무차별적인 뱀잡이는 요즘같은 가을에 더 극성입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뱀들은 겨울잠을 자려고 산으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는데, 그물 하나만 쳐 놓으면 손쉽게 뱀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수거한 뱀입니다. 촘촘하게 둘러싼 그물 때문에 자신의 굴로 돌아가지 못하고 통발에 잡혔습니다.
민통선 안은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데다 단속이 느슨하다는 점도 밀렵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녹취>단속 책임 공무원 : "야산엔 지뢰가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무서워서 잘 안가죠."
밀렵이 성행할수록 생태계 파괴는 심각해지는데, 피해는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인터뷰>조봉연(주민) : "뱀이 쥐도 먹고 살고 쥐가 곡물도 먹으니까 천적이 없어지다보면 농민도 피해고..."
잡힌 뱀은 주로 건강원으로 넘겨집니다.
이맘때 뱀이 특히 건강에 좋다는 속설 때문에 요즘 뱀은 부르는 게 값입니다.
<녹취>건강원 관계자 : "싸게 하시려면 150만 원에서 비싸게 3백까지.."
단속의 눈을 피해 해마다 되풀이되는 뱀 밀렵, 생태계의 마지막 보고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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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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