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아파트에 ‘배고픈 멧돼지’ 출현 깜짝

입력 2009.10.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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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멧돼지들이 도심에 자꾸만 출몰하는데, 멧돼지 탓은 아닙니다.

인간에게 터전을 뺏기다 보니 먹이가 부족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던 부녀가 새끼 멧돼지에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멧돼지도 놀란 듯 쏜살같이 방향을 틀어 달아나다가 또 다른 사람과 맞닥뜨립니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아파트, 생후 2,3년생으로 추정되는 육중한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제 집 안뜰을 누비듯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20여 분간 소동을 피운 뒤 인근 산으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박동호(아파트 경비원) : "말발굽 소리 있잖아요. 뚜벅뚜벅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나가봤더니 전방 50미터 앞으로 달려가더라고요."

지난 8월 21일에 서울 도심에 멧돼지가 등장한 데 이어, 지난달 16일과 지난 10일 등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야생 멧돼지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2007년도 기준 멧돼지 서식밀도는 ㎢당 3.8마리로 사람에 피해를 주지 않는 적정수치인 1.1마리보다 3배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종택(교수/야생동물구조센터장) : "토지개발로 인해서 멧돼지가 살고 있는 터전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사람하고 충돌현상이 생겨."

특별한 천적이 없어 개체수는 늘고 있지만, 먹이는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출몰이 잦은 지역엔 울타리나 안전망을 설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 멧돼지가 출몰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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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아파트에 ‘배고픈 멧돼지’ 출현 깜짝
    • 입력 2009-10-12 21:23:54
    뉴스 9
<앵커 멘트> 야생멧돼지들이 도심에 자꾸만 출몰하는데, 멧돼지 탓은 아닙니다. 인간에게 터전을 뺏기다 보니 먹이가 부족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던 부녀가 새끼 멧돼지에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멧돼지도 놀란 듯 쏜살같이 방향을 틀어 달아나다가 또 다른 사람과 맞닥뜨립니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아파트, 생후 2,3년생으로 추정되는 육중한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제 집 안뜰을 누비듯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20여 분간 소동을 피운 뒤 인근 산으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박동호(아파트 경비원) : "말발굽 소리 있잖아요. 뚜벅뚜벅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나가봤더니 전방 50미터 앞으로 달려가더라고요." 지난 8월 21일에 서울 도심에 멧돼지가 등장한 데 이어, 지난달 16일과 지난 10일 등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야생 멧돼지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2007년도 기준 멧돼지 서식밀도는 ㎢당 3.8마리로 사람에 피해를 주지 않는 적정수치인 1.1마리보다 3배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김종택(교수/야생동물구조센터장) : "토지개발로 인해서 멧돼지가 살고 있는 터전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사람하고 충돌현상이 생겨." 특별한 천적이 없어 개체수는 늘고 있지만, 먹이는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출몰이 잦은 지역엔 울타리나 안전망을 설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 멧돼지가 출몰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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