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규제 비은행권 확대…매수 문의 ‘뚝’

<앵커 멘트>

DTI 규제가 오늘부터, 비은행권까지 확대됐죠.

집 사려는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6천 세대가 모여있는 서울 강동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

지난 8월에는 112제곱미터 기준으로 9억 8천만 원대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초 소득에 따른 대출규제 즉 DTI가 수도권 전체로 적용되면서 가격이 3천만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거래량도 90% 넘게 줄었습니다.

오늘부터 DTI 규제가 비은행권까지 확대 적용된다는 소식에 뜸하게 있던 문의마저 거의 끊겼습니다.

<인터뷰>김경호(공인중개사) : "6천 세대 정도 되는데 8월에는 50여 건 거래 됐는데 10월에 들어와서는 거의 3~4건에 그칠 정도로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DTI 확대로 주택 구매자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매수 심리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확대 조치에도 불구하고 신규분양시장은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과열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신규 분양은 DIT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분양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은경(부동산 1번지 리서치팀장) : "신규분양시장이 이번 DTI 규제에서 제외 되면서 상대적으로 쏠림현상이 더 심화 돼서 또 다른 풍선효과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이번 조치로 집을 사려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전세로 돌아서면서 전세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