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재판’ 9개월 만에 첫 현장 검증

입력 2009.10.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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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거민과 경찰관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사건 발생 아홉 달 만에 법원이 현장검증을 실시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용산참사 9개월, 판사와 검사, 그리고 변호인이 증거보전을 위해 그동안 출입이 통제되던 참사현장에 검증을 나왔습니다.

어둡고 비좁은 계단을 올라서자, 철거민들이 용역을 막기 위해 설치한 장애물이 나옵니다.

<녹취>한양석(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당시 장애물을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남아있다."

4층에는 깨진 벽돌과 기름통 등 참사당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녹취>강수산나(검사) : "이게 지금 4층에서 투여된 것들입니다. 염산병입니다."

마지막 망루로 향하는 문,

굳게 잠긴 문을 열자, 옥상 망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녹아 있습니다.

<녹취>한양석(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망루가)쓰러져있긴 하지만 이게 만일 서 있다면 이쪽 위치에 계단이..."

화염병과 가스통, 볼트와 새총 거치대까지.

당시 현장모습이 새삼 생생히 느껴집니다.

변호인 측은 전원이 켜진 발전기를 발견하고, 당시 발전기가 내뿜는 열이 화재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김형태(변호사) : "이쪽에도 다 녹아버렸어요. 연료통 있는데..."

검찰 측은 그러나 발전기는 화재원인과 관계없다고 맞서며 또 한 차례 공방을 벌였습니다.

<녹취>강수산나(검사) : "이건 현장 밖에 있었다."

재판부는 오늘 현장검증 결과 등을 토대로 이르면 이달 안에 최종 판결을 내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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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참사 재판’ 9개월 만에 첫 현장 검증
    • 입력 2009-10-12 21:35:04
    뉴스 9
<앵커 멘트> 철거민과 경찰관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사건 발생 아홉 달 만에 법원이 현장검증을 실시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용산참사 9개월, 판사와 검사, 그리고 변호인이 증거보전을 위해 그동안 출입이 통제되던 참사현장에 검증을 나왔습니다. 어둡고 비좁은 계단을 올라서자, 철거민들이 용역을 막기 위해 설치한 장애물이 나옵니다. <녹취>한양석(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당시 장애물을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남아있다." 4층에는 깨진 벽돌과 기름통 등 참사당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녹취>강수산나(검사) : "이게 지금 4층에서 투여된 것들입니다. 염산병입니다." 마지막 망루로 향하는 문, 굳게 잠긴 문을 열자, 옥상 망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녹아 있습니다. <녹취>한양석(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망루가)쓰러져있긴 하지만 이게 만일 서 있다면 이쪽 위치에 계단이..." 화염병과 가스통, 볼트와 새총 거치대까지. 당시 현장모습이 새삼 생생히 느껴집니다. 변호인 측은 전원이 켜진 발전기를 발견하고, 당시 발전기가 내뿜는 열이 화재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김형태(변호사) : "이쪽에도 다 녹아버렸어요. 연료통 있는데..." 검찰 측은 그러나 발전기는 화재원인과 관계없다고 맞서며 또 한 차례 공방을 벌였습니다. <녹취>강수산나(검사) : "이건 현장 밖에 있었다." 재판부는 오늘 현장검증 결과 등을 토대로 이르면 이달 안에 최종 판결을 내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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