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 모면, 불씨는 여전

입력 2001.04.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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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전면 파업은 오늘 새벽 노사간의 협상 타결로 철회됐습니다.
그러나 버스업계의 경영난에 대한 해법이 제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계속해서 복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파업 시한을 불과 2시간여 앞두고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임금 5.5% 인상 등에 합의하면서 파업은 철회됐습니다.
⊙신동철(서울 시내버스 노조 위원장): 먼저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
⊙기자: 버스회사의 30% 감축운행안도 철회돼 일단 버스대란은 피하게 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허동회(○○운수 노조 위원장): 5.5%, 이것이 우리 운수 근로자로서는 아주 만족하지 못한 2001년도 임금 인상이라고 저는 볼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올해 말까지 서울 버스업계에 지원될 정부 보조금 175억원과 시지원금 85억원을 합해도 임금인상분을 충당하기에 모자랍니다.
게다가 정부의 융자금도 담보력이 없는 버스업계에는 별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홍봉기(○○운수 대표): 현재의 여건에서는 아마 우리 대부분의 업체들이 담보를 제공해서 융자해 온다는 게 굉장히 불가능해요, 지금...
⊙기자: 이 때문에 지하철과 마을버스에 승객을 빼앗긴 시내버스의 경영난은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버스업계의 구조조정 노력과 함께 지하철의 연계수단으로 시내버스 기능을 전환하는 노력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황기연(박사/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업체만이 공익자금을 가지고 운영을 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살아남을 수 있는 그러한 하나의 구조조정이 이제 본격적으로...
⊙기자: 보조금이란 응급처방으로 이번 파업의 위기는 간신히 넘겼습니다.
하지만 버스업계의 구조개혁과 경영 합리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한 이번 사태와 같은 위기는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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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버스 파업 모면, 불씨는 여전
    • 입력 2001-04-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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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전면 파업은 오늘 새벽 노사간의 협상 타결로 철회됐습니다. 그러나 버스업계의 경영난에 대한 해법이 제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계속해서 복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파업 시한을 불과 2시간여 앞두고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임금 5.5% 인상 등에 합의하면서 파업은 철회됐습니다. ⊙신동철(서울 시내버스 노조 위원장): 먼저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 ⊙기자: 버스회사의 30% 감축운행안도 철회돼 일단 버스대란은 피하게 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허동회(○○운수 노조 위원장): 5.5%, 이것이 우리 운수 근로자로서는 아주 만족하지 못한 2001년도 임금 인상이라고 저는 볼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올해 말까지 서울 버스업계에 지원될 정부 보조금 175억원과 시지원금 85억원을 합해도 임금인상분을 충당하기에 모자랍니다. 게다가 정부의 융자금도 담보력이 없는 버스업계에는 별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홍봉기(○○운수 대표): 현재의 여건에서는 아마 우리 대부분의 업체들이 담보를 제공해서 융자해 온다는 게 굉장히 불가능해요, 지금... ⊙기자: 이 때문에 지하철과 마을버스에 승객을 빼앗긴 시내버스의 경영난은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버스업계의 구조조정 노력과 함께 지하철의 연계수단으로 시내버스 기능을 전환하는 노력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황기연(박사/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업체만이 공익자금을 가지고 운영을 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살아남을 수 있는 그러한 하나의 구조조정이 이제 본격적으로... ⊙기자: 보조금이란 응급처방으로 이번 파업의 위기는 간신히 넘겼습니다. 하지만 버스업계의 구조개혁과 경영 합리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한 이번 사태와 같은 위기는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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