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래선 안된다

입력 2001.04.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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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약 다음 달에도 국회가 열린다면 43개월째 국회가 열리는 셈입니다.
가히 상시 국회시대라 할만 합니다.
그러나 쉬지 않고 열리는 국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보도에 조순용 정치부장입니다.
⊙기자: 국회는 97년 9월 15대 정기회의 이후 거의 매달 42개월째 열리고 있습니다.
16대 국회는 지난 1년간 한 달도 쉼없이 소집되고 있습니다.
임시국회는 대부분 야당인 한나라당이 소집했습니다.
여당은 야당이 소속 의원 체포를 면하기 위해 지금까지 15차례 방탄국회를 소집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집된 국회, 제대로 운영될 리 없었습니다.
회기 30일 임시국회가 단 하루 본회의로 끝났던 경우도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이만섭(국회의장): 밤낮 열어놓고 이러면 능률도 안 오르고 또 국회에 열어놓고 일 안 한다는 비난만 받고 국민 불신만 자초한다구요.
여야 의원들이 다 원하지 않아요.
⊙기자: 국회는 제역할을 못 하면서 의원들 후원회는 열심히 열리고 있는 현실, 유권자인 국민들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국회는 최우선적으로 현안 해결과 갈등을 조정하는데 열중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누구보다도 의원 개개인의 발상의 전환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임성호(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의원들의 의식과 태도의 변화를 좀 촉발시키기 위해서는 정당정치의 변화가 있어야만 더 국회 운영 제도도 원래 도입한 취지대로...
⊙기자: 야당에 의해 소집될 다음 달 임시국회도 정쟁과 공방으로 과연 제대로 운영될지 미지수입니다.
국민들은 지금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회상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정쟁의 장이 아니라 각종 현안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는 국회, 갈등을 조정, 해소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고싶어 합니다.
KBS뉴스 조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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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이래선 안된다
    • 입력 2001-04-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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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약 다음 달에도 국회가 열린다면 43개월째 국회가 열리는 셈입니다. 가히 상시 국회시대라 할만 합니다. 그러나 쉬지 않고 열리는 국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보도에 조순용 정치부장입니다. ⊙기자: 국회는 97년 9월 15대 정기회의 이후 거의 매달 42개월째 열리고 있습니다. 16대 국회는 지난 1년간 한 달도 쉼없이 소집되고 있습니다. 임시국회는 대부분 야당인 한나라당이 소집했습니다. 여당은 야당이 소속 의원 체포를 면하기 위해 지금까지 15차례 방탄국회를 소집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집된 국회, 제대로 운영될 리 없었습니다. 회기 30일 임시국회가 단 하루 본회의로 끝났던 경우도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이만섭(국회의장): 밤낮 열어놓고 이러면 능률도 안 오르고 또 국회에 열어놓고 일 안 한다는 비난만 받고 국민 불신만 자초한다구요. 여야 의원들이 다 원하지 않아요. ⊙기자: 국회는 제역할을 못 하면서 의원들 후원회는 열심히 열리고 있는 현실, 유권자인 국민들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국회는 최우선적으로 현안 해결과 갈등을 조정하는데 열중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누구보다도 의원 개개인의 발상의 전환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임성호(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의원들의 의식과 태도의 변화를 좀 촉발시키기 위해서는 정당정치의 변화가 있어야만 더 국회 운영 제도도 원래 도입한 취지대로... ⊙기자: 야당에 의해 소집될 다음 달 임시국회도 정쟁과 공방으로 과연 제대로 운영될지 미지수입니다. 국민들은 지금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회상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정쟁의 장이 아니라 각종 현안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는 국회, 갈등을 조정, 해소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고싶어 합니다. KBS뉴스 조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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