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100조 시장 뜬다

입력 2001.04.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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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은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나머지 일들은 외부에 맡기는 아웃소싱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시장 규모가 올해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고용시장을 창출하는 분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태형, 박장범 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세종로 청사의 안내를 맡는 직원들입니다.
부드럽고 상냥한 분위기의 이들 도우미들은 공무원이 아닙니다.
정부가 안내업무를 민간회사에 맡겨 파견되어 온 사람들입니다.
⊙민원인: 훨씬 더 좀더 부드러워진 것 같고, 그 다음에 민원인들하고 좀 친근감을 형성해 줄 수 있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기자: 경비와 청소 등 시설관리를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는 일도 흔해지고 있고 아웃소싱은 이제 전문적인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벤처회사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씩 일하는 이들은 컨설팅 업체에서 나왔습니다.
회계와 재무쪽일에 서투른 벤처회사는 자금과 관련된 업무를 과감하게 아웃소싱했습니다.
⊙이상훈(애니메이션 벤처회사 대표): 회계를 아웃소싱을 하니까 저희 전문 영역에 노력할 수 있어서 저희가 좋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2년 전부터 일반 행정일을 아웃소싱해 총무팀이 없어졌습니다.
대신 분사형식으로 세워진 회사가 삼성전자의 행정 업무를 봐주고 있습니다.
⊙이승일(LG경제연구원 전략그룹장): 한정된 자원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한국아웃소싱 기업협회는 아웃소싱 분야가 회계와 전산, 홍보 등 여러 분야로 파급되고 있어 올해 아웃소싱 시장이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기자: 대우자동차 폴란드 공장 이사로 일하다가 지난해 퇴직한 정현철 씨는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새 일을 찾았습니다.
연봉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40대 후반에 재취업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현철(서울상공회의소 재취업): 연봉이 적고 그렇지만 사람이 살면서 꼭 돈만 가지고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니까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또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신입사원 채용이 줄면서 시험 볼 기회조차 많지 않은 20대 초반의 구직자들도 파견근로자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송혜진(네띠앙 소비자상담센터): 공채를 통해서 들어가는 것도 어렵구요, 쉽지 않은 일이고 그래서 이런 인재 파견업체를 통해서...
⊙기자: 인력파견업체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구직자들이 낸 이력서가 넘쳐납니다.
아웃소싱 산업의 증가로 크게 늘어난 수백가지 업종의 취업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인환(제니엘 신규전략팀장): 과거에 어떤 회사 경력이 많으신 분들, 이분들이 구조조정이나 감원에 의해서 나오신 분들이 한 70% 이상됩니다.
⊙기자: 2년 이상 한 직장에서 일할 수 없고 보수도 정규직에 비해 적은 파견 근로자의 불리한 조건을 감수할만큼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결국 파견직 근로자들의 불안정한 신분을 보장하고 보수를 개선해야만 아웃소싱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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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소싱 100조 시장 뜬다
    • 입력 2001-04-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기업은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나머지 일들은 외부에 맡기는 아웃소싱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시장 규모가 올해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고용시장을 창출하는 분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태형, 박장범 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세종로 청사의 안내를 맡는 직원들입니다. 부드럽고 상냥한 분위기의 이들 도우미들은 공무원이 아닙니다. 정부가 안내업무를 민간회사에 맡겨 파견되어 온 사람들입니다. ⊙민원인: 훨씬 더 좀더 부드러워진 것 같고, 그 다음에 민원인들하고 좀 친근감을 형성해 줄 수 있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기자: 경비와 청소 등 시설관리를 외부 전문업체에 맡기는 일도 흔해지고 있고 아웃소싱은 이제 전문적인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벤처회사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씩 일하는 이들은 컨설팅 업체에서 나왔습니다. 회계와 재무쪽일에 서투른 벤처회사는 자금과 관련된 업무를 과감하게 아웃소싱했습니다. ⊙이상훈(애니메이션 벤처회사 대표): 회계를 아웃소싱을 하니까 저희 전문 영역에 노력할 수 있어서 저희가 좋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2년 전부터 일반 행정일을 아웃소싱해 총무팀이 없어졌습니다. 대신 분사형식으로 세워진 회사가 삼성전자의 행정 업무를 봐주고 있습니다. ⊙이승일(LG경제연구원 전략그룹장): 한정된 자원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한국아웃소싱 기업협회는 아웃소싱 분야가 회계와 전산, 홍보 등 여러 분야로 파급되고 있어 올해 아웃소싱 시장이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기자: 대우자동차 폴란드 공장 이사로 일하다가 지난해 퇴직한 정현철 씨는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새 일을 찾았습니다. 연봉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지만 40대 후반에 재취업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현철(서울상공회의소 재취업): 연봉이 적고 그렇지만 사람이 살면서 꼭 돈만 가지고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니까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또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신입사원 채용이 줄면서 시험 볼 기회조차 많지 않은 20대 초반의 구직자들도 파견근로자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송혜진(네띠앙 소비자상담센터): 공채를 통해서 들어가는 것도 어렵구요, 쉽지 않은 일이고 그래서 이런 인재 파견업체를 통해서... ⊙기자: 인력파견업체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구직자들이 낸 이력서가 넘쳐납니다. 아웃소싱 산업의 증가로 크게 늘어난 수백가지 업종의 취업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인환(제니엘 신규전략팀장): 과거에 어떤 회사 경력이 많으신 분들, 이분들이 구조조정이나 감원에 의해서 나오신 분들이 한 70% 이상됩니다. ⊙기자: 2년 이상 한 직장에서 일할 수 없고 보수도 정규직에 비해 적은 파견 근로자의 불리한 조건을 감수할만큼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결국 파견직 근로자들의 불안정한 신분을 보장하고 보수를 개선해야만 아웃소싱 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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