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선수권, 남북 선의의 경쟁

입력 2001.04.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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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사카 세계 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우리나라가 북한에 3:1로 아깝게 패했습니다.
이번 맞대결에서 남과 북은 민족적 기량을 발휘한 멋진 승부로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오사카에서 이영미 기자입니다.
⊙기자: 승패를 떠나 한민족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명승부전이었습니다.
남북 여자 탁구는 3년만의 맞대결에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최상의 기량을 펼쳐보였습니다.
우리나라는 김무교의 위력적인 파워드라이브로 김향미의 추격을 따돌리며 힘겹게 기선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우리나라는 김혜리의 좌우 코너를 찌르는 각도 큰 포핸드사이드에 유지혜와 김무교가 모두 무릎을 꿇고 이은실마저 두 점씩 역전패 당하면서 3:1로 패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91년 이후 남북 대결에서 6연승을 거두며 결승에서 중국과 정상을 다투게 됐습니다.
이번 남북 대결은 단일팀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더 크게 했습니다.
남과 북의 전력을 합치면 세계 최강 중국도 두렵지 않을 전력이었기 때문입니다.
남북 맞대결에서 패한 우리 선수들은 비록 반쪽이긴 하지만 북한이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10년 전 함께 우승했던 지바대회 영광 재현을 기원했습니다.
한편 민단과 조총련에서 나온 응원단은 태극기와 인공기를 자제하고 한반도기를 흔들며 공동응원을 펼쳤습니다.
응원단은 승패를 떠나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오상은의 위력적인 파워 드라이브를 앞세워 프랑스를 3:2로 꺾고 4강에 올라 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습니다.
오사카에서 KBS뉴스 이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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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탁구선수권, 남북 선의의 경쟁
    • 입력 2001-04-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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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사카 세계 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우리나라가 북한에 3:1로 아깝게 패했습니다. 이번 맞대결에서 남과 북은 민족적 기량을 발휘한 멋진 승부로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오사카에서 이영미 기자입니다. ⊙기자: 승패를 떠나 한민족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명승부전이었습니다. 남북 여자 탁구는 3년만의 맞대결에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최상의 기량을 펼쳐보였습니다. 우리나라는 김무교의 위력적인 파워드라이브로 김향미의 추격을 따돌리며 힘겹게 기선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우리나라는 김혜리의 좌우 코너를 찌르는 각도 큰 포핸드사이드에 유지혜와 김무교가 모두 무릎을 꿇고 이은실마저 두 점씩 역전패 당하면서 3:1로 패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91년 이후 남북 대결에서 6연승을 거두며 결승에서 중국과 정상을 다투게 됐습니다. 이번 남북 대결은 단일팀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더 크게 했습니다. 남과 북의 전력을 합치면 세계 최강 중국도 두렵지 않을 전력이었기 때문입니다. 남북 맞대결에서 패한 우리 선수들은 비록 반쪽이긴 하지만 북한이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10년 전 함께 우승했던 지바대회 영광 재현을 기원했습니다. 한편 민단과 조총련에서 나온 응원단은 태극기와 인공기를 자제하고 한반도기를 흔들며 공동응원을 펼쳤습니다. 응원단은 승패를 떠나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뜨거운 박수 갈채를 보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오상은의 위력적인 파워 드라이브를 앞세워 프랑스를 3:2로 꺾고 4강에 올라 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습니다. 오사카에서 KBS뉴스 이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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