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복용하고 강의?…원어민 강사 무더기 적발

입력 2009.11.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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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을 상습 복용하고 환각상태에서 영어를 가르친 외국인 강사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건강검진의 허점을 노렸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언뜻 보기엔 평범한 쿠키지만 실은 대마초가 섞인 과자입니다.

피임 기구로 포장된 가루는 헤로인입니다.

모두 영어 원어민 강사 등이 갖고 있던 마약입니다.

미국인 A씨 등 원어민 강사 9명은 마약을 상습 복용하며 학원과 중학교,대학 등에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조용하게 가르치기보다는 놀아주면서 가르치는 분이시거든요. 이상하다거나 그렇지는 않았어요."

이들은 매주 한두 차례씩 마약을 맞았습니다.

특히 환각 상태에서 유치원 아이들까지 가르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중졸 학력의 한 미국인 강사는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유명가수의 뮤직비디오나 TV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국내로 들어오기 전부터 마약을 복용했지만 문제없이 강사에 채용됐습니다.

외국인 영어 강사의 마약 복용이 문제가 되면서 정부가 건강검진을 의무화했지만 허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검찰 : "한국에서 건강검진에 대마초가 빠져 있어서 한국에서는 대마초를 피워도 되는 것으로 잘못 알았다고 진술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원어민 강사 5명과 공급책 1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나머지 외국인 강사들을 지명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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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복용하고 강의?…원어민 강사 무더기 적발
    • 입력 2009-11-25 21:32:30
    뉴스 9
<앵커 멘트> 마약을 상습 복용하고 환각상태에서 영어를 가르친 외국인 강사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건강검진의 허점을 노렸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언뜻 보기엔 평범한 쿠키지만 실은 대마초가 섞인 과자입니다. 피임 기구로 포장된 가루는 헤로인입니다. 모두 영어 원어민 강사 등이 갖고 있던 마약입니다. 미국인 A씨 등 원어민 강사 9명은 마약을 상습 복용하며 학원과 중학교,대학 등에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조용하게 가르치기보다는 놀아주면서 가르치는 분이시거든요. 이상하다거나 그렇지는 않았어요." 이들은 매주 한두 차례씩 마약을 맞았습니다. 특히 환각 상태에서 유치원 아이들까지 가르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중졸 학력의 한 미국인 강사는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유명가수의 뮤직비디오나 TV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국내로 들어오기 전부터 마약을 복용했지만 문제없이 강사에 채용됐습니다. 외국인 영어 강사의 마약 복용이 문제가 되면서 정부가 건강검진을 의무화했지만 허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검찰 : "한국에서 건강검진에 대마초가 빠져 있어서 한국에서는 대마초를 피워도 되는 것으로 잘못 알았다고 진술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원어민 강사 5명과 공급책 1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나머지 외국인 강사들을 지명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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