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 꽃꽂이 석사과정 생겨

입력 2001.05.31 (2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꽃꽂이는 더 이상 중년 부인들의 소일거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대학원에 꽃꽂이 석사과정이 생기는가 하면 꽃 전문카페가 등장하는 등 꽃꽂이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꽃의 새로운 변신, 출동삼총사의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꽃향기로 가득한 이곳은 꽃이 주인공인 공간, 갖가지 꽃장식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꽃에 대한 자세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4년 전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차를 마시는 카페였지만 소품의 한켠에 두었던 화병들이 손님들의 눈길을 끌면서 이제는 플라워 갤러리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졌습니다.
⊙김상희(손님): 그림을 보는 느낌으로 여러 가지 작품을 감상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똑같은 꽃인데도 이렇게 꽂음으로해서 정말 다른 느낌이 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여기 와서 제가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인터뷰: 병이 일자병일 경우에는 얼굴을 빼고 해도 위로 쫙 뻗어보이니까 좋은데 볼은 아무래도 대각선으로 꽃이 자꾸 눕겠죠.
⊙기자: 예전 중년 주부들이 대부분이었던 꽃꽂이 강습에는 요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2, 30대 여성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꽃집들도 단순히 꽃을 파는 것보다는 해외에서 플라워 디자인을 공부하고 돌아온 전문가들을 내세워 새로운 감각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혜경(플로리스트): 격랑 꽃꽂이는 굉장히 예쁘고 손이 조금 많이 가는 편이다 보니까 그런 것보다는 좀 내츄럴한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모던한 공간에 아주 자연스럽게 그런 것을 좋아하시다 보니까...
⊙기자: 마음내키는 대로 손길 가는 대로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꽃꽂이, 하지만 이 대학교에서는 꽃꽂이가 석사과정 전공분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 수업은 기다란 용수초와 장미를 이용해 디자인의 기초원리를 실습하는 것, 똑같은 재료지만 완성품은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인터뷰: 대칭적인 구조지만 꽃이 한 쪽에 있어서 비대칭입니다.
꽃을 중간에 배치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겁니다.
⊙기자: 소모적인 장식품을 넘어 꽃이 공간연출에 중요한 소재로 각광받으면서 플라워 디자인을 꿈꾸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효남(숙명여대 대학원 화훼디자인과):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그러한 스타일보다는 좀더 미래적인 디자인이라든가 내 창작이나 그런 능력이 개발될 수 있는 그런 것을 원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조금 부족했기 때문에 여기를 찾게 된 거죠.
⊙장영순(숙명여대 대학원 화훼디자인과): 제자들을 키우다 보니까 체계성이 필요하니까, 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서 필요성에 의해서...
⊙기자: 지난해 말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유승재 씨는 카페와 각종 행사의 플라워 디자인 전문분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상차림에도 꽃장식을 선보이고 있지만 유 씨는 보다 한 단계 발전한 꽃연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꽃은 또 다른 종합적인 공간예술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유 씨의 생각입니다.
⊙유승재(플로리스트): 꽃으로써 제가 뭔가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꽃으로 어떻게 하는 것보다 꽃 자체의 아름다움을 더 발휘할 수 있도록 제가 도와주는 그런 입장이라고 생각을 해요.
⊙기자: 꽃의 마술사 플로리스트, 이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꽃문화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학원에 꽃꽂이 석사과정 생겨
    • 입력 2001-05-31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꽃꽂이는 더 이상 중년 부인들의 소일거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대학원에 꽃꽂이 석사과정이 생기는가 하면 꽃 전문카페가 등장하는 등 꽃꽂이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꽃의 새로운 변신, 출동삼총사의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꽃향기로 가득한 이곳은 꽃이 주인공인 공간, 갖가지 꽃장식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꽃에 대한 자세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4년 전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차를 마시는 카페였지만 소품의 한켠에 두었던 화병들이 손님들의 눈길을 끌면서 이제는 플라워 갤러리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졌습니다. ⊙김상희(손님): 그림을 보는 느낌으로 여러 가지 작품을 감상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똑같은 꽃인데도 이렇게 꽂음으로해서 정말 다른 느낌이 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여기 와서 제가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인터뷰: 병이 일자병일 경우에는 얼굴을 빼고 해도 위로 쫙 뻗어보이니까 좋은데 볼은 아무래도 대각선으로 꽃이 자꾸 눕겠죠. ⊙기자: 예전 중년 주부들이 대부분이었던 꽃꽂이 강습에는 요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2, 30대 여성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꽃집들도 단순히 꽃을 파는 것보다는 해외에서 플라워 디자인을 공부하고 돌아온 전문가들을 내세워 새로운 감각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혜경(플로리스트): 격랑 꽃꽂이는 굉장히 예쁘고 손이 조금 많이 가는 편이다 보니까 그런 것보다는 좀 내츄럴한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모던한 공간에 아주 자연스럽게 그런 것을 좋아하시다 보니까... ⊙기자: 마음내키는 대로 손길 가는 대로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꽃꽂이, 하지만 이 대학교에서는 꽃꽂이가 석사과정 전공분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 수업은 기다란 용수초와 장미를 이용해 디자인의 기초원리를 실습하는 것, 똑같은 재료지만 완성품은 사람마다 제각각입니다. ⊙인터뷰: 대칭적인 구조지만 꽃이 한 쪽에 있어서 비대칭입니다. 꽃을 중간에 배치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겁니다. ⊙기자: 소모적인 장식품을 넘어 꽃이 공간연출에 중요한 소재로 각광받으면서 플라워 디자인을 꿈꾸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효남(숙명여대 대학원 화훼디자인과):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그러한 스타일보다는 좀더 미래적인 디자인이라든가 내 창작이나 그런 능력이 개발될 수 있는 그런 것을 원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조금 부족했기 때문에 여기를 찾게 된 거죠. ⊙장영순(숙명여대 대학원 화훼디자인과): 제자들을 키우다 보니까 체계성이 필요하니까, 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서 필요성에 의해서... ⊙기자: 지난해 말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유승재 씨는 카페와 각종 행사의 플라워 디자인 전문분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상차림에도 꽃장식을 선보이고 있지만 유 씨는 보다 한 단계 발전한 꽃연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꽃은 또 다른 종합적인 공간예술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유 씨의 생각입니다. ⊙유승재(플로리스트): 꽃으로써 제가 뭔가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꽃으로 어떻게 하는 것보다 꽃 자체의 아름다움을 더 발휘할 수 있도록 제가 도와주는 그런 입장이라고 생각을 해요. ⊙기자: 꽃의 마술사 플로리스트, 이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꽃문화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